시금치·마늘 대신 심은 자운영 `만개`장관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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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마늘 대신 심은 자운영 `만개`장관 이뤄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8.05.14 15:08
  • 호수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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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초음 이시동 씨 양봉 활용 후 퇴비화

 마을이장, 새마을지도자, 남해문화관광해설사, 전업농 등 다양한 색깔로 삶을 누리고 있는 이시동 씨(72·이동초음·얼굴사진)의 2000여평 전답에 자운영이 만개해 장관을 이뤘다.
 이시동 씨는 양봉과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난해 가을걷이 때 시금치나 마늘 대신 녹비식물인 자운영을 파종한 것이다. 자운영은 지난달 하순에 개화 후 한동안 꿀벌들의 일터가 됐다가 모내기 준비를 위해 갈아엎기에 앞서 아쉬운 마음에 예쁜 꽃밭을 자랑하고자 연락했다고.
 화학농법이 자리 잡은 요즘엔 자운영을 파종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지속농법을 추구하는 이시동 씨는 뿌리에 박테리아가 많고 잎에는 질소가 풍부해 천연비료 역할을 하는 자운영을 심어 땅을 기름지게 만든다고 했다.
 올 가을 이 논에서 수확되는 벼에서는 자운영의 달달한 꽃맛(꽃향은 없지만 줄기는 달았다)이 날 것만 같다. 친환경 자운영 우렁이쌀로 이름이 알려져 노력의 가치가 높은 쌀값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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