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이철호 남해희망포럼 대표와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 김두일 남해군의회 의원 3인의 출마예정자가 남해군청 브리핑룸에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남해군수 선거 공천희망자로 당일 아침 부산일보에 보도된 박영일 군수의 공천확정 기사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하며 "박영일 군수는 비서실장의 뇌물죄로 인한 구속 등 지난 4년간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할 것"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심이 쏠린 부분은 `박 군수가 출마를 한다면 세 사람이 단일후보를 통해 박영일 후보와 맞설것`이란 요지의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이철호 대표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김두일·문준홍 두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연대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 밝혔다.
자유한국당 군수후보 공천은 그 이후에도 우여곡절 끝에 박영일 군수로 정리됐다. 이철호 대표는 공천 불공정성과 깨끗한 남해를 내걸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두일 군의원도 탈당 후 지난달 23일 무소속으로 현 지역구인 고현·설천이 아닌 남해읍·서면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도전은 이색 출마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영일 군수와 마지막까지 공천경합을 벌였던 문준홍 후보는 탈락 후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남해군민을 위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청년과 실버의 일자리 창출과 영화나 미술 등의 문화운동을 포함해 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일들의 씨앗을 뿌려볼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후 9일이 지난 지난달 27일 박영일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다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김두일 군의원과 문준홍 소장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치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준의 차이부터 `정치인이라고 해도 용납할 수 있는 범위`라는 잣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두 사람의 행보를 돌아보는 것도 누가 훌륭한 재목인지 아닌지를 가늠해 보는 판단기준 중 하나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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