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섬이정원에 전세계 나비가 날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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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섬이정원에 전세계 나비가 날아들다
  • 김수연 시민기자
  • 승인 2018.06.07 15:17
  • 호수 5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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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정원에서 27일(일)까지 `마이클과 떠나는 나비여행` 사진전 열려
한국과 태국을 비롯해 전세계 나비사진을 렌즈에 담
아 전시회를 연 마이클 씨.

   남면에는 푸른 바다와 층층의 다랑이논, 소박한 돌담과 연못이 어우러진 유럽식 정원인 섬이정원(대표 차명호)이 있다. 경상남도 지정 민간정원 1호인 섬이정원은 그 명성에 걸맞게 계절마다 색색의 꽃들로 그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매료시킨다.
  이번에는 벽안(碧眼)의 노신사와 그의 한국인 아내가 전세계를 다니며 찍은 나비들의 사진을 들고 이곳을 찾았다. 지난 5일 전시를 시작해 오는 27일(일)까지 섬이정원에서 열리는 `마이클과 떠나는 나비여행` 사진전이 그것이다.
  아일랜드인인 마이클 프리엘(Michael Friel) 씨와 한국인 아내 김기래 씨는 은퇴 후 10년 가까이 해외를 돌아다니며 나비 사진을 찍었다. 나비는 원래 햇빛을 좋아해서 따뜻한 열대지방에 특히 많이 서식하는데 볕이 풍부한 한국에는 225종의 나비가 있다고 한다. 태국에는 무려 1200여 종이 산다. 하지만 한국의 나비가 특히 아름답고 다양하다고. 마이크로 렌즈를 이용해 촬영해서인지 세계 각국의 온갖 나비들이 당장이라도 액자 바깥으로 날아오를 것처럼 생생하다.
  이 부부는 어떻게 섬이정원을 찾게 되었을까? 마이클 씨는 "꽃이 있는 정원에는 당연히 나비가 많이 날아든다. 정원에서 나비 사진전을 하게 되면 훨씬 잘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아내 김기래 씨가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이곳을 발견했다고 한다. 유럽 스타일의 화려한 정원도 그만이지만 편안하고 소박한 돌담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지체 없이 차명호 대표에게 연락을 했고 서로 뜻이 맞은 덕분에 이번의 멋진 전시회가 성사됐다.
  전시회 첫날 방문한 섬이정원, 돌담 틈으로 벽걸이를 만들고 나비 사진을 걸어두니 그곳이 곧 자연 속 갤러리가 됐다. 이번 사진전에는 모두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마이클 씨 부부는 전시회 첫날 정
  나비의 아름다움을 좇아 살아온 이들 부부의 삶 자체가 화사한 나비의 날갯짓을 닮았다. 이들은 나비사진 전시회를 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나비의 아름다운 모습과 더불어 생태 파괴와 환경 변화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들의 전시회는 곧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려는 노력이다. 이 파릇파릇하고 아름다운 봄날, 봄꽃 흐드러진 남해 섬이정원에서 당신도 나비의 날갯짓에 흠뻑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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