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듯 동네 어르신 돌보며 지역일꾼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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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듯 동네 어르신 돌보며 지역일꾼으로 성장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6.07 16:49
  • 호수 5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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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남해인 | 인천 계양구의회의원 예비후보 정춘지 향우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고향 향우들을 소개한다. 민들레 홀씨가 먼 거리를 날아와 새로운 터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것처럼 고향을 떠나와 새롭게 자리잡은 생활터에서 지방자치의 꽃을 피우고자 하는 향우들. 그들의 도전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하기 위함이다.<편집자 주>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1동 효성2동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공천 받은 정춘지 향우를 만났다. 고현면 서도마에서 태어나 도마초등학교(28회)와 남해여중 남해여고를 졸업한 정 향우는 결혼 후 인천에 자리잡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를 통해 기반을 다져오다 이번에 자유한국당 기초의원 공천을 받은 것이다. 정 향우는 제2의 고향인 인천 계양구 효성동 선거사무실을 열고 지난 12일 개소식을 가졌다.

고현 이어출신 김봉삼씨와 결혼한 후 인천에서 살아왔다는 그녀의 정치 도전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기초의회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효성동에 산지는 23년이 넘었다. 이곳 뉴서울 아파트가 입주할 때 이사와서 벌써 23년째다. 이곳에 살면서 아파트 부녀회 활동을 했다. 대부분 아파트 부녀회가 하는 일이 봉사다.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봉사 뿐만 아니라 효성동에서 어려운 분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는데 처음 시작한 일이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식사를 챙기는 일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부녀회원들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쪽방촌 골목을 찾아 다녔다. "반찬 갖다 주며서 잘 계시는지 안부도 묻고 식사도 챙겨드리는 게 일이었다. 그래서 이 동네 어르신들은 나를 잘 안다. 멀리서 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격려해 주시는게 꼭 고향 부모님 같다"는 정 향우.
동네에서 시작한 부녀회 활동이 계양구 부녀회 활동으로 이어졌고 계양구 부녀회 부회장직까지 수행했었다.

워낙 동네 살림꾼이며 봉사자로 인정을 받다보니 정치권에서도 자연스럽게 손짓을 해왔다.

"처음엔 생소한 분야라 고민을 좀 했었다. 하지만 결국 구 기초의원 주민들을 잘 챙기는 게 일이라고 생각한다. 구의회에 가면 우리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한다.

정 향우가 출마한 계양구 효성 1동, 2동 지역구는 2명의 구의원을 선출한다. 출마를 결심한 정 향우는 "이왕 시작한 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동네 발전을 위한 정책도 준비했다. 

"우리동네 풍산금속 공장이 있었는데 곧 이전하게 된다.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동네 큰 과제다. 저의 공약은 그곳에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센터나 청소년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어르신과 청소년들을 위한 투자가 있어야 더 활기차고 건강한 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에 밴 봉사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정춘지 향우. 지난 12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도마초등학교 28회 동기들이 대거 참석해 정 향우를 응원했다. 정 향우는 "남해의 딸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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