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신진서, 골리앗 이세돌을 꺾고 우승 트로피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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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신진서, 골리앗 이세돌을 꺾고 우승 트로피 올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06.08 10:20
  • 호수 5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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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 차지, 국내 바둑랭킹 2위 유지

남해시대는 향우 2세 바둑신동을 줄곧 조명해왔다. 그는 신상용(현재 서울 거주) 씨 아들인 신진서(2000년 3월 17일, 부산) 군이다. 신진서 군은 2012년 열린 한국기원(한국 바둑의 발전과 바둑의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 한국 바둑의 총본산)의 제1회 영재 입단자로 싹을 틔우더니 어느덧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세돌 9단까지 꺾으며 파죽지세의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편집자 주>

한국 바둑계 신·구 세대의 대결이자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전에서 웃은 사람은 신진서(18) 9단이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9단은 결승 5번기에서 최종 5국에서 278수 만에 백 불계로 이세돌(35) 9단을 최종 점수 3:2로 꺾으며 새로운 전설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결 전까지 신진서 9단은 이세돌 9단에게 3전 전패의 상대전적을 가지고 있었고 이세돌 9단은 통산 50차례 우승경험이 있는 등 결승전에서 맞대결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진서 9단이 만들어낸 결과는 많은 바둑 팬을 놀라게 했다.
신진서 9단은 우승을 결정짓고 인터뷰에서 "결승을 앞두고 승패와 관계없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자 마음먹었지만 최종국까지 가게 되자 우승을 향한 집념에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이번 GS칼텍스배 우승을 계기로 세계대회에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한국 바둑랭킹 2위를 굳건히 선방했다. 또 우승 경력은 2015년 렛츠런파크배 하나였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더욱 값지다.
특히 이번 대회 해설자들은 하나같이 수읽기 속도가 엄청나고, 착점으로 이어지는 결단력이 무척 빠르다며 신진서 9단을 칭찬했다.
현재 바둑은 긴장감 조성과 관전의 재미를 위해 `속기 바둑화`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신진서 9단은 현재 대한민국 바둑 1인자 박정환 9단과 함께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기사다.
한편 이번 대회는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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