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농촌 위한 수많은 족적 남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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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농촌 위한 수많은 족적 남긴 삶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6.22 16:06
  • 호수 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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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걸어온 길

1955년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에서 태어난 박홍수 장관은 1978년 경상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새마을 지도자와 이장을 거쳐 1988년 농민후계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2년 양돈분야 전업농 선정, 한국농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장, 1996년 남해 축협 감사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1998년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장, 경상남도 농어촌발전심의위원회원, 1999년 농협중앙회 경남도지역본부 운영위원을 역임하면서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와 남해군 농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2000년 4월에는 보궐선거를 통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9대 중앙회장으로 당선된 박 장관은 고속도로 점거 투쟁으로 더 잘 알려진 `농촌회생 촉구를 위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해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농가부채특별법 제정과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01년에는 한농연 10대 중앙회장으로 연임하며 중앙부터 읍면 단위까지 협동조합개혁추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004년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특별법`이 제정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현장 농업 전문가로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범농업계에 귀감이 되는 농권운동을 펼쳤다.

2005년 1월에는 제55대 농림부장으로 취임, 2007년 8월 이임까지 2년 8개월간 재직하며 농어촌 삶의 질 향상 계획 수립, 농지은행 제도 도입, 우수농산물 관리제도 및 농산물 이력추적 관리제도 도입, 우수농업경영인 추가지원 제도, 축산물 HACCP 기준원 설립 등의 성과를 남겼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사무총장직을 맡아 촛불시위 정국에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2008년, 그는 지병인 심장병과 과로로 6월 10일 `농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던 남해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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