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목소시(十目所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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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목소시(十目所視)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06.22 16:52
  • 호수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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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 : 열 십 目 : 눈 목 所 : 바 소 視: 볼 시
최 성 기
선생님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세상사람을 속일 수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  

십목소시는 대학(大學) 성의장(誠意章) 나오는 말이다. 이는 `열사람의 눈으로 보며, 열사람의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는 의미로 많은 눈이 보고 있고, 많은 손이 가리키니 자신의 행동을 숨길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권력을 손에 쥔 사람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말이다. 

보는 눈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권력자는 분별없이 숨기고 강제하기를 다반사로 한다. 국민의 눈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무시하는 이런 권력자는 대체로 독단과 편협으로 흐른다. 이처럼 보는 눈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시하는 경우 반드시 이 가리키는 손도 보지 못하거나 무시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천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는 `남이 보지 않을 때,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남들이 보면 잘난체하는 사람도 남들이 안 볼 때는 나태해지고 교만해진다. 그러므로 남의 시선뿐만 아니라 자기 혼자 있을 때라도 스스로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라는 뜻으로 쓰이는 `신독(愼獨`의 철학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되새겨봐야 할 삶의 철학이다. 

사람들은 남이 볼 때는 정중하고, 신중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체한다. 그러나 혼자 있게 되면 자신을 검속(鈐束)함에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선출직 공직자의 길을 가는 사람은 더욱 신독(愼獨)해야 한다. 만약에 부끄러운 일이 많다면 공직자의 길을 그만두거나 두려워해야 한다. 

누가 보거나 듣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항상 노력해야 하는 신독의 마음가짐은 공직자에게는 필수다. 즉,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남이 볼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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