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지화(時雨之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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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지화(時雨之化)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07.06 12:14
  • 호수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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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 때 시 雨 : 비 우 之 : 어조사 지 化 : 될 화
최 성 기
선생님

때맞춰 비가 내려 초목(草木)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교화(敎化)가 미침을 이르는 말.

시우지화는 맹자(孟子) 진심장구상(盡心章句上)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는, "군자가 남을 가르치는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제때에 내리는 비가 초목을 저절로 자라게 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 있고, 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있으며, 재능을 키워 주는 것이 있고, 물음에 대답해 주는 것이 있으며, 혼자서 덕을 잘 닦아 나가도록 해 주는 것이다" 군자가 가르치는 이 다섯 가지 방법은 개인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서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을 달리할 수 있으나, 시우지화처럼 비가 제 때에 내려야만 만물이 제대로 자라듯, 제 때에 적당한 교육을 받아야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옛 성인들은 비록 천한 사람일지라도 다른 분야에서 자기보다 앞선 사람은 스승으로 삼아 묻고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지도자들은 본인의 부족함이 많은데도 남에게 배우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나보다 높은 지위의 사람을 스승으로 삼고, 나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젊은 사람을 스승으로 두지 않으니, 이는 작은 것은 배우고 큰 것은 버리는 꼴과 같다.

장충남호가 닻을 올렸다. 군민들은 앞날에 희망을 떠올린다. 그 희망을 모든 군민이 성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얻는 작은 행복이 따지고 보면 나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지만, 그 노력에 시우(時雨)가 내려 우리 모두에게 행복감으로 다가왔으면 한다. 살아가기 너무 힘들다고 하지만 작은 일에서 오는 무망지복(無望之福)이 넘쳐나는 우리 남해군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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