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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반목을 딛고 통합의 시대로
남해타임즈 | 승인2018.07.06 12:16|(605호)
김 정 화
남해군상공협의회 사무국장

새로운 군수가 취임했다.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로의 새로운 출발이다.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군민 모두가 화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그런데 걱정이다. 선거는 끝났고 갈등과 반목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곳저곳에 불편한 기색이 보인다.

지난 선거는 목적이 경합하여 격분을 일으키고 정신을 혼란하게 했다. 생살을 비볐던 간절한 몸짓의 항쟁이었다. 유권자의 정서가 또 다른 동기와 모순되어 충돌된 것이니 사람 뽑는 일에 후유증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갈등과 반목의 시간이 오래가면 정서가 불안하여 만족을 제약한다.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온다.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선거에 새로운 군수를 선택하지 않은 군민이 많다.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 군수 교체의 상황을 애써 거부하며 심리적 상처를 줄이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방어 기제를 가지고 있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을 인정해야만 하는 나름의 상처나 고통도 있다. 선거가 끝났으니 화합하자 외친다고 쉽게 반응 나올 일이 아니다.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따뜻하게 대접하고 겸손하게 소통해야 한다.

그뿐인가? 떠나는 사람의 숭고한 업적은 그 가치대로 아름답게 평가해야 한다. 지난 4년간 남해군의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박영일 군수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따뜻한 격려와 넉넉한 위로가 있어야 한다.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저항과 다툼은 발생한다. 상대방의 정책 중에서도 훌륭한 것은 여과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상대 후보와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이며 배려이다. 그럴 때 분열된 사회가 봉합되고 지역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공무원에게 여야가 어디 있는가? 정무직의 의사결정을 수용하고 정치적 통제를 일부 따를 뿐이다. 그런 이들에게 정치적 색깔을 입히는 것은 옳지 않다. 상대는 악의고 나는 선의라는 편협 된 생각을 지우게 하려면 협치가 답이다.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서로 양보하면 갈등과 반목의 상처는 치료되고 인정과 화합이라는 새 살이 돋기 마련이다.

우리는 하나의 뿌리이다. 장충남 군정이 군민의 의견에 따라 주민의 곳간을 채워 나간다면 보수, 진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권력은 군민에게 돌아갈 몫이다. 당선인을 도왔던 지지자들은 그의 철학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지지하지 않았던 군민들도 새로운 군정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너그럽고 속 깊은 마음을 보여주면 좋겠다.

장충남 군수는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체계 점검에 나서 군민 안전을 살폈다. 겸허한 자세로 유권자의 뜻을 받드는 과정 중의 하나일 것이라 짐작된다. 활력 있는 군정을 만드는 주인은 군민이다. 성장의 열매를 모든 군민에게 제대로 돌려주어야 남해가 번영한다. 번영하기 위해서는 통합되어야 한다. 강건한 위대함도 일정한 때가 되면 무너지게 마련이니 늘 겸손한 자세로 깨어 있으라 했다.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기 위해 권한을 불평등하게 배분하지 않겠다는 새 군수의 약속이 통합적 지도력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

군민과의 숙의를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고자 하는 장충남 군정에 민심이 물꼬를 터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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