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른 아침
수평선 너머 검푸른 바다가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면
불덩이 같은 둥근 님의 얼굴은
온세상 붉게 물들이며
힘차게 솟아오른다
캄캄한 밤 뱃길을 안내하며
뽐내고 깜박이던 등댓불도
당신의 그 둥근 얼굴 앞에선
희미하게 꺼저만 가고
배들도 등대를 비켜 지난다
님의 얼굴에 비친 나의 얼굴도
분홍빛 색깔로 물들어 가고
호텔 창문에 비친 또 다른 당신의 얼굴이
나를 감싸고 돌 땐
나는 황홀감에 힘이 솟구친다
오늘도,그리고 내일도
구름에 수줍어 하지 말고
남송호텔에 비친 당신이 너무 좋아
힘차게 솟아오르는
둥근 당신의 얼굴을 보고
희망찬 새해는 소원성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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