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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비앙카
남해타임즈 | 승인2018.07.06 12:19|(605호)
김 재 명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호수에서 발원하는 유일한 물길 앙가라 강은  길이가 1825km에 이른다. 러시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서 한 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면 앙가라 강과 바이칼호수가 만나는 합류지점에 리스트비앙카라는 작은 마을에 이른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푸른색이나 녹색의 목조 주택이 많아 전형적인 러시아 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대표성 측면에서 남해 상주와 많이 닮았다. 바이칼호수란 세계적 관광명소가 있기는 하지만 자연의 풍광은 금산과 상주해수욕장과 비교해 볼 때 그리 낫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상주와 확연하게 다르게 다가왔던 것은 우리와는 달리 작은 마을에도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많았다. 1969년 바이칼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 수몰된 지역의 40여종 옛날건물들을 옮겨서 꾸면 20만평의 탈치목조 민속박물관, 바이칼호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바이칼박물관 등은 역사의 과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관광자원화 시킨 독특한 면이 있었다.

바이칼호수에 서식하는 수생동물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아쿠아리움에는 바다표범이지만 특이하게 민물에 살고 있는 네르파와 철갑상어, 그 지역의 어류인 오물, 새우 등이 수족관을 채우고 있었다. 시설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좋지도 않았지만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에는 괜찮은 시도로 보였다.  

인근에는 겨울시즌에는 스키장으로 활용하는 산의 정상에 전망대가 있었다. 여름시즌에는 스키어들이 활강을 위해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를 이용해서 바이칼호수와 앙가라 강의 합류지점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었다. 내려올 때는 짚라인도 이용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다. 금산과 상주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스카이뷰나 짚라인 같은 것이 형성된다면 이정도 쯤이야 할 정도로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호수 가에는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즐비했다. 상주해수욕장보다 열악했다. 인근에 목조건물로 고풍스럽게 지은 수산물시장은 바이칼호수의 특산 어류를 건조, 훈제해 즉석에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먹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진 힐링공간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우리보다 나았다. 

이제 좀 짜임새 있는 특화된 관광지의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마을공동체와 행정, 전문가 집단이 머리를 맞대고 관광객의 욕구에 부응하는 우리만의 특색 있는 아이디어들을 실행에 옮겨야한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한 양보와 협조를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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