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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EEZ 모래채취 즉각 중단하라!" 통영서 `바다모래채취 반대 어업인 결의대회` 개최
김태웅 기자 | 승인2018.07.12 14:46|(606호)

 지난 10일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변경(5차) 해역이용영향평가 공청회<관련기사 9면>를 30여분 앞둔 오후 1시 30분, 남해군수협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 수협(26개 조합) 어업인 및 어업인 단체 300여명이 통영 평림항에 모여 바다모래채취 반대 어업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바다모래채취 전면금지와 국토교통부의 남해 EEZ 바다모래채취 단지 확대 지정변경을 저지하기 위한 이날 결의대회는 방송, 신문 등 여러 언론사들의 취재 속에서 모래채취반대 연대발언과 어업인 성명서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를 주관한 남해 EEZ 바다모래채취반대 대책위원회는 "남해 EEZ 바다모래채취는 2001년 부산신항 건설 등 국책사업의 골재공급을 위해 시작됐고 2008년부터는 골재채취단지로 지정, 4차에 걸친 기간연장을 했는데 이번에 다시 2년 6개월이라는 기간연장을 통해 바다모래를 파헤치려 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 남해 EEZ에서 파헤친 모래는 서울 남산의 1.5배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다. 그동안 우리 어업인은 국가를 위한 사업이라 생각하고 참아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국책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4차에 걸친 기간연장을 하며 채취된 바다모래는 골재채취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상업용으로 변질됐고 장기간의 지속적인 모래채취로 수산동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가 파괴됐다"며 "국회, 지방의회의 모래채취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으로 2017년 1월부터 남해 EEZ에서 바다모래채취가 전면 중단, 멸치떼와 은빛갈치가 넘쳐나는 풍요로운 바다로 돌아왔는데, 국토교통부와 골재채취업자들은 또다시 어업인들의 논밭과도 같은 바다모래를 파헤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남해앞바다 골재채취해역은 지난 10년간 마구잡이로 파헤쳐져 분화구 같은 커다란 웅덩이가 곳곳에 형성돼 조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마땅히 훼손된 해저지형의 복구가 우선임에도 다시 바다모래를 파헤치려는데 골몰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변경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해저지형을 원상복구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해양환경공단의 해역이용영향평가서에 대해 "불과 몇 개월도 되지 않는 짧은 용역기간에 용역결과를 내놓았을 뿐 아니라 어업인의 목소리는 전혀 듣지 않은 채 과거의 엉터리 자료를 그대로 베껴서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전국의 어업인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바다모래채취 행위가 재개될 경우, 모든 국민들이 소유해야 하는 공유자산을 무단 침탈하는 것이고 수산동식물과 사람들이 공존해야 하는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간주해 우리 전국 어업인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향후 강력한 집단행동 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웅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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