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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궁궐돌아보기
남해타임즈 | 승인2018.07.12 15:31|(606호)
감 충 효
시인 / 칼럼니스트
재경노원구남해향우회장

남해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참여하는 남해향우회카페는 서울둘레길 걷기와 한양도성길 걷기에 이어 이번에는 6월의 양재천과 석촌호수 걷기를 시작으로 첫 주 일요일의 7월 1일에 대한문 문턱을 넘어 덕수궁부터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의 5대 고궁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야 별로 없겠지만 이번 남해향우회카페의 5대 궁궐돌아보기는 좀 색다릅니다.

첫째, 탈 것을 배제한 완전 도보라는 점이고.

둘째, 산책수준을 넘어 역사의 면면을 탐색할 수 있는 탐방 수준이며.

셋째, 아무리 악천후라도 연기하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 1일은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바람은 세차고 폭우는 매서워 우산은 있으나 마나였지만 궂은 날씨를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자는 참가자들의 묵시적인 결의를 봅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고궁의 운치는 비오는 날이 더 좋다는 것. 충분한 비를 흠씬 맞은 윤기어린 각종 수목의 잎사귀와 비 머금은 목피들의 탱탱함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유 있는 물의 에너지로 전환시켜줍니다. 고궁의 추녀 끝 기왓장을 타고 내리는 낙숫물 소리 또한 맑은 날에는 들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거기다가 찾는 사람도 적어 고궁의 심불인 고즈넉함까지 겹치는 호강까지 했습니다. 이런 좋은 점들을 선물 받는 바람에 고궁을 찾는 기대감이 그대로 적중한 날이 되었습니다. 7사람 어느 누구하나 비를 탓하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시원해서 활동하기 좋고 먼지도 나지않아 쾌적하다고 했습니다. 이명천, 구덕순, 이윤원, 조정흠, 정천식, 오행순 님, 그리고 필자의 궁궐 돌아보기의 과정과 휴식시간 등에서 나눈 대화에서 고향과 고향카페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깊다는 것을 재확인 하였습니다. 더구나 국내 최장의 트레일 코스인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동해안을 거쳐 통일안보공원의 통일전망대까지 770km `해파랑길`을 소화해낸 군향우회 전 여성협의회장 구덕순씨와 현 회장 오행순 카페지기님의 무용담과 이윤원 회장의 서울 둘레길 걷기의 여러 회 반복 기록은 모든 회원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참가자 모든 분이 만원의 행복을 실천하는 외에 구덕순 회장님과 남해향우회카페의 기반을 조성한 조정흠씨의 더 큰 관심으로 점심시간과 다과시간이 더욱 즐거웠기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8월의 첫 일요일 5일은 더 알찬 활동이 예감됩니다.

이번 1차는 덕수궁, 경희궁, 경복궁이었지만 다음 2차 고궁돌아보기는 창덕궁과 비원, 창경궁, 칠궁, 운현궁 등인데 미리 예약해야 할 곳도 있기에 기획하는 분이 미리 준비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탐방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하여 오후 3시께까지 비에 젖은 하루였지만 옛날 수박 겉핥기 주마간산식으로 지나쳤던 고궁의 역사를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관람객들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집에 오니 배낭도 온통 비에 젖어, 얻어온 고궁 안내 팜플릿이 뒤엉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달라붙은 종이들을 잘 떼어내어 다리미로 다립니다. 미흡했던 내용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섭니다. 물에 젖은 접이식 팜플릿을 다림질 하니 빳빳하게 살아나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기가 더욱 용이합니다. 여행 갔다 와서 담아온 사진을 보며 피드백하는 것이 즐겁듯이 고궁의 면면들이 잘 설명된 팜플릿을 다시 보며 지나쳤던 다른 것들을 다시 입력하고 상상하며 영욕의 역사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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