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간 | 초록스토어
WE ARE LIVING IN THE GREEN. 그랬다. 우리는 초록에 산다. 초록으로 산다. 그러나 이 단순한 명제를, 간결한 초록을 잊고 살 때가 더 많다. 혹여나 우리 속의 초록이 옅어질 때, 초록스토어(Choroc store)를 찾아가보자.
삼동면 지족 구거리 지족반점 옆, 혹자들의 기억 속에 그림 그리는 부부 `키미앤일이`가 만들어 둔 재미난 공간 `바케트호텔`, 그 바케트호텔이 새로이 `초록스토어`로 재탄생했다. 작가 키미앤일이는 부산 해운대로 가서 진짜 바케트호텔을 만든다고 한다.
그곳은 오는 10월께 오픈을 목표로 열일하고 있고, 남해군 삼동면 지족 거리에는 새로운 쉼표, 초록스토어가 새싹처럼 솟아나 있다.
현재 화요일을 제외한 낮12시부터 저녁6시까지 초록스토어의 문은 열려있다. 개성 있는 소품과 라떼와 밀크티, 수제맥주인 오시게비어 등 음료를 판매하는 일종의 소품샵인 이곳의 주인장은 삼동면 동천마을에서 바다 따윈 보이지 않던 뮤턴트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던 황성우 씨다. 성우 씨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서 초록의 주인장으로 환골탈태했다.
성우 씨는 "남해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초록자연이었다. 제일 자연스러우면서도 내겐 가장 남해스런 이름 같아서 초록이라 붙였다"며 "초록이라는 브랜드로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 이곳이 초록마켓도 되었다가 초록소극장도 될 수 있다. 새로운 걸 계속 심어보는 새싹 같은 공간인 이곳이 언젠가 우리가 생각하는 재밌는 숲처럼 자라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