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아이스하키단 `킬러웨일즈` 아시아리그 우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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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아이스하키단 `킬러웨일즈` 아시아리그 우승 목표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8.20 11:13
  • 호수 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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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의 인물 | 대명 아이스하키단 이기완 단장

"남해에 들어설 대명 리조트 지역 발전 이끌길 기대"

얼음 위를 스치는 스케이트 날의 시원한 소리, 몸을 부딪치는 선수들의 둔탁한 마찰음과 고성, 스틱 따라 움직이는 퍽(puck)의 재빠른 움직임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아이스하키 경기. 겨울에도 얼음 어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던 남해인들에게는 아이스하키는 낯선 종목이다.

하지만 아이스하키 우리나라 최강팀을 이끄는 사람이 남해인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낯선 경기에 조금은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2016년 우리나라 3번째 아이스하키 팀으로 창단된 대명 `킬러웨일즈`의 이기완 단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동면 석평 출신인 이기완 단장을 만났다.

국내 스포츠마케팅 분야 개척
남해인과 아이스하키.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그는 아이스하키팀 단장이 된 것일까? "대명 하키팀 단장을 맡기 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터로 활동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직업인데 혹시 영화 `제리맥과이어`를 봤다면 바로 그 주인공과 같은 직업이다. 운동 선수를 발굴하고 필요한 팀과 연결하는 역할이다.

에이전트 했던 선수 중에는 국가대표 선수는 물론 남미나 호주에서 활동 발굴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신태용 감독도 에이전트 했었다"

단국대학교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고 영국 옥스포드 브록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공부한 그는 국내 스포츠마케팅 분야 1세대다.

이기완 단장은 "이동중학교를 졸업하고 배드민턴선수로 전주의 한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당시 선생님들이 운동만 해서는 전망이 없다며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낮에는 운동하고 밤이면 독서실을 다니며 혼자 독학하다시피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차석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영국 유학도 국가 지원을 받아 공부할 정도로 그의 삶 곳곳에는 남이 닦아준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해 온 흔적이 역력하다.

팀 창단 2년 만에 아시아 최강팀 만들어
에이전트 활동을 접고 대명으로 자리를 옮긴 건 2016년.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위해 그의 능력이 필요했던 대명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다. 팀을 이끄는 단장은 선수와 감독 구성부터 마케팅 경기일정 등 팀의 모든 것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이 단장은 세계 유수의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활동하는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해 `킬러웨일즈`팀을 꾸렸다. 지난해 창단한 지 1년 만에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18-19시즌 아시아리그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다.

국내 최대 레저업체인 대명그룹에 근무 중인 그에게 최근 또 다른 관심거리가 생겼다. 바로 고향인 남해에 `대명리조트`가 들어서는 것이다.

"일단 고향에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선다니 기대가 크다. 특히 이번 리조트는 삼척 솔비치 수준을 뛰어넘어 최고급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전지 훈련장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 파크와 함께 미국의 팜스프링처럼 관광, 휴양, 스포츠가 결합 된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

잦은 출장으로 고향 찾을 시간이 부족한 것이 늘 아쉽다는 그. 현재 고향 마을 이동 석평에는 아버지 이일부씨와 어머니 김춘자씨가 살고 있으며 남천회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이정선 향우가 그의 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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