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많고 많은 저 감투가
머리 위 흐르는 구름처럼
영원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주며
유유히 제 갈길 사라져 갑니다.

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고마움에 고개숙여 인사할 줄 알며
교만함에 심기 불편해지면
강풍으로 돌변하여
겸손의 값어치를 일깨워 줍니다.

비
목마름에 애타는 모든 생명에게
나눔의 미덕을 실천합니다.
너무 욕심내어 넘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뒤따른다는 걸 알려주지요.

태양
구름이 지나가며 얼굴가리고
비가 내려 온 세상이 습할지라도
바람이 지나가면 해결될거라
기다림의 미학으로 변함없지요.
누구나 우러러 부끄럼 없는
저 푸른 하늘 품에 있으니까요.

땅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 낸
포용의 너그러움을 스스로 실천하지요.
비, 구름, 바람, 요다지 상처 날지라도
묵묵히 지켜온 뭇 생명들의
너그러운 사랑을 잘 알지요.

자연은 모든 이에게
너무나 많은 혜택을 주며
순리대로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지만
탐욕이란 욕심이
사람들의 진실된 눈을 가렸습니다.
부질없는 욕심, 쓰잘데없는 생각
모두 내려놓고
아름다운 인생 여정을 갈무리할
자연의 힘! 자연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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