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람 노회찬,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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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사람 노회찬, 잊지 않겠습니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08.20 12:14
  • 호수 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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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회찬 의원 남해시민분향소, 3일간 500여명 조문객 다녀가

농민과 노동자, 약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숱한 투명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고자 헌신해 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여기 남해군에서도 일었다.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이자 진보정치의 대표적인 실천가였던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고자 정의당 남해하동지역위원회(위원장 권창훈)에서는 시민분향소를 마련한 것.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남해종합사회복지관 앞마당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남해뿐만 아니라 인근 하동, 사천, 진주시민은 물론이며 전남 구례군에서까지 추모객이 찾아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장 먼저 다녀간 정현태 전 군수에 이어 장충남 군수는 먼저 조기를 보내 애도를 표한 후 박종길 군의회 의장과 김호익 남해교육장 등 지역 내 기관단체장들이 함께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7일 저녁 7시에는 스타미디어 이상곤 대표의 차량지원으로 고 노회찬 의원 추도식 유튜브생중계 장면을 영상차량으로 중계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함께 했다. 노회찬 의원과는 옥중동기로 각별한 인연이 있는 정의당 김광석 당원은 "고마운 마음을 고이 간직한 채 살아가겠다. 이 힘으로 슬픔을 딛고 일어서겠다"며 "노회찬은 갔지만 그가 이루고자 했던 꿈을 우리가 짊어지고 가겠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 갑질 때문에 설움 받는 이가 줄어드는 사회로 만들어가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권창훈 위원장 또한 "6월 창선 서대마을을 찾아 석산개발문제로 힘겨워하던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늘 소탈하되 단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적 없던 분, 사회적 약자와의 만남을 미루지 않으셨던 분, 한순간도 책을 놓지 않던 분, 권위의식을 버린 친근한 호빵맨 같은, 아버지 같은 분이셨기에 오랫동안 우리 가슴에 살아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간 500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시민분향소에는 `혼자 외로웠을 당신을 생각하니 한 없이 죄스럽다`, `소탈하고 정의로운 참 정치인인 당신에게 또 빚을 졌다`, `이 시대는 당신과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이제 남은 자의 몫으로 가져가겠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늘 장신의 정의로움을 기억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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