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가 농구라 불리는 3X3(3대3) 농구가 국제농구연맹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아 2012년부터 `FIBA 3X3 월드컵`이 열렸다. 또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단순한 길거리 농구라는 이름을 넘어서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는 18일부터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뜨겁게 달굴 3X3 농구종목에서 빛날 남해 출신 선수가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집자 주>
창선면 장포마을 출신 박지은(24·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농구선수가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다.
지난 6월 10일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인 `2018 KBA 3X3 KOREA TOUR`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은 선수는 "태극기를 가슴에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책임감이 생긴다. 역사상 첫 3X3 여자농구 대표 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자선수들은 신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장신인 박지은 선수의 골밑 플레이가 우위를 차지한다면 메달권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과언이 아니다.
박지은 선수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골밑 득점을 해주는 것이 KB스타즈에서도 내 역할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박지은 선수와 함께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된 선수는 김진영(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최규희(우리은행 위비), 김진희(우리은행 위비)다.
박동일(49)·김미란(43) 부부의 장녀인 박지은 선수는 창선초등학교 5학년 당시 유난히 큰 키 덕분에 삼천포초등학교 농구부 코치진에 전격 발탁돼 농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삼천포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고 삼천포여자중학교를 거쳐 수원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과정에서 박지은 선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183cm라는 큰 키를 활용하는 팀 내 센터 포지션으로 활약하며 각 연령별 국가대표 팀을 두루 거쳐 온 유망주였다. 그녀는 2014년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에 입단하며 가치가 더 빛나기 시작했다.
한편 박지은 선수는 두 명의 동생이 있는데, 모두 농구인의 길을 걷고 있다. 둘째인 남동생 박준은(22) 선수와 막내인 여동생 박채은(20)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재 각 대학교 농구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농구 삼남매의 활약이 기대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