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뚫고 고궁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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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뚫고 고궁으로 고고"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8.20 12:37
  • 호수 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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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향우회 카페 회원 5대 궁궐 탐방

다음카페 남해향우회(cafe.daum.net /namhae007) 회원들이 조선의 5대 궁궐 탐방을 위해 불볕더위를 뚫고 길을 나섰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궁궐 탐방에 나선 향우들은 모두 8명. 오행순 카페지기와 구덕순 군향우회 감사, 감충효, 이명천, 정철성, 하두범, 윤혜원 향우 등이 참가했다. 

지난 7월 1일 소낙비를 뚫고 처음 5대 궁궐 탐방에 나섰던 이들은 지난 4일 조선 왕을 낳은 후궁들의 제사를 지내는 칠궁, 창덕궁, 창덕궁 후원을 탐방했다.

첫 번째 탐방지는 조선 칠궁. 칠궁은 조선의 왕을 낳았으나 종묘에 모시지 못한 후궁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을 비롯한 총 7개의 궁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경비 강화 차원에서 관람이 금지되었다가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관람객에 한해 칠궁 관람을 허용했으나 지난 6월부터 매일 5회씩 60명에게만 궁을 개방하고 있다. 오행순 카페지기가 미리 궁 참관을 신청 이날 탐방이 이뤄질 수 있었다.

칠궁을 둘러 본 향우들은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과 영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었다. 무더위를 걱정했는데 역시 더위도 남해인의 기상을 꺾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창덕궁으로 이동한 5대 궁궐 탐방객들은 창덕궁 관람에 이어 조선 왕들의 숨겨진 정원인 후원을 걸었다.

창덕궁과 창경궁에 딸린 북쪽의 정원인 후원은 비밀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비원`으로 더 잘 알려진 곳. 회원들은 사람의 손으로 가꾼 인공 정원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후원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창덕궁 앞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 겸 간단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점심은 이명천 회원이 후원해 이뤄졌다.

이명천 회원은 "예전엔 정말 활기차게 활동했는데 요즘은 카페 회원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뜸해졌다"며 "이렇게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걷고 옛날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카페 산책에 함께하고 싶은 향우는 다음 남해군향우회 카페로 들어와 댓글 남기면 된다. 다음 일정은 9월 창경궁 종묘, 동묘, 황구단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4년 7월에 개설된 다음카페 남해향우회는 백혈병 환자 돕기, 남해 태풍수해의연금 기탁, 남면 응봉산 표지석 설치, 향토장학금 기탁, 다문화 자녀를 위한 책과 후원금 전달, 카페 9주년 기념식 대신 축구꿈나무 신수항 돕기 후원금 기탁, 카페 10주년 기념 유배문학관 반송 식수 등 고향 사랑에 앞장서 왔다.

다음카페 남해향우회는 현재 가입회원 1400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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