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일곱 명 사망할 때 한 명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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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일곱 명 사망할 때 한 명 출생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8.20 13:35
  • 호수 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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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소멸, 공동체 붕괴 불가피
남해군 전체 출생·사망자 수

 남해군이 꾸준한 인구 감소로 요즘 각종 매스컴에서 30년 뒤에는 사라질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농산어촌뿐 아니라 경주시, 부산 중구와 같은 지방도시까지 젊은 사람, 특히 20세에서 39살 사이의 가임기 여성이 없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는 인구 감소 추세가 어떤 상황이길래 몇 십 년 뒤에는 소멸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일까. 남해군의 인구현황자료를 취합해보니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남해군 10개 읍면에서 출생한 인구는 총 126명으로 사망한 인구는 출생인구의 7배인 848명이었다. 누락된 2017년 8월 데이터까지 감안하면 남해군에서는 매년 대략 700에서 800여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셈이다.

 전입, 귀농귀촌을 통해 인구가 유입되고는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소멸 내지는 공동체 붕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 출산장려정책 필요
 
 인구 감소는 남해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반의 문제로,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농산어촌과 지방도시가 인구유입을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대다수 지자체가 인구 감소억제를 위해 출산율 제고를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첫째아이는 200만원부터 다섯째아이는 20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하동군이나  10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산청군도 출산율 저조와 인구감소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 군민은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항간에서는 `인구의 양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양적 측면의 출산율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은 환경을 추구하는 질적 측면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그러나 현재 남해군 출산율 상황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미래가 어둡다. 왜 남해에서 아기를 낳기 어려워하는지, 아기를 낳아도 왜 키우기가 힘든지 그 이유는 행정에서도 잘 알고 있지만 해결이 안 되고 있다. 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출산장려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읍면별 출생·사망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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