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어떻게 낳아 어떻게 길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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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어떻게 낳아 어떻게 길러야 하나…"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8.20 13:36
  • 호수 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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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0대 중반의 남해읍에 거주하는 A씨는 결혼을 한지 꽤 오래됐지만 자녀가 없다. 그는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딩크족이다. 그가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는 몇가지 된다.

`흙수저(가난)를 물려주기 싫어서`, `가난을 물려주었다고 훗날 자녀에게 원망을 듣기 싫어서`, 그리고 `자녀 보다는 서로에게 충실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싶어서`다. 반면, 40대 중반의 B씨는 자녀가 셋이다.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서도 첫째를 낳아 길렀고 형제가 없으며 외로울 것 같아 둘째를 낳아 길렀고, 첫째와 둘째가 성장해 대학진학으로 집을 떠나면 허전할까봐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터울이 있는 셋째를 낳았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자녀를 위한 걱정이 많을 걸 알면서도, 자신의 부모처럼 자신도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마음이다.  

읍에 거주하는 30대 후반의 C씨는 영아를 키우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C씨는 육아에 매우 힘이 든다. 아기를 봐줄 사람도 없고 늦게 까지 봐줄 보육시설도 없기 때문이다. 보육시설이용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자녀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대충` 아는, 결혼을 앞둔 D씨는 그래서 고민이다. 

D씨는 "요즘은 옛날처럼 낳아서 먹이고 입히기만 해도 쑥쑥 잘 자랐던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은가. 예전에는 결혼을 하게 되면 반드시 자녀를 가지겠다는 마음이었는데 결혼을 앞두고는 고민"이라며 "주위 경험자들에게 들어보면, 특히 남해에서는 아기를 키우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원정 출산에 보육에 힘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데 현재 맞벌이로서 출산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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