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아이들, 앵강다숲에서 날개를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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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아이들, 앵강다숲에서 날개를 펼치다
  • 김수연 시민기자
  • 승인 2018.08.20 13:57
  • 호수 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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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동고동락 청소년문화예술캠프 이동면 앵강다숲에서 3박4일간 열려

음악, 영상, 건축, 연극,  아웃도어 5개 분야에서 학생들이 직접 창작 발표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 학생, 학부모, 강사 모두 만족해
남해 명물 교육캠프로 자리잡을 듯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이사장 안병주)이 주관하고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교육장 김호익)에서 후원하는 제1회 동고동락청소년문화예술캠프가 지난달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박4일간 45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가운데 이동면 앵강다숲마을휴양촌에서 열렸다.

방학 동안 남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자기표현력, 창의력을 키우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된 이 캠프는 총 5개 분야 체험 프로그램(음악·영상·건축·연극·아웃도어)과 3개 분야 특강(예술 마인드·과학·영화), 숲 체험 등으로 구성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5개 분야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 1가지를 선택해 3박4일 동안 강사 및 팀원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목표한 과업을 수행했다.

음악반에서는 마음 열기와 생각 나눔을 통해 `내가 들려주고 싶은 노래`의 가사를 짓고 곡을 붙여 함께 공연을 했다. 영상반에서는 `미래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녹음하고 `현재의 나에게 소중한 순간`을 빛으로 담아 각자의 영상물을 제작해 전시했다. 건축반은 `나만의 꿈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비밀 공간`을 파빌리온(전시를 위한 가설건축물) 형식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보고 그 결과물을 전시했다. 연극반은 밤낚시, 놀이 등을 통해 마음과 몸의 감각을 열어 즉흥 연기 활동을 함으로써, 서툴지만 진정성이 담긴 자신들의 연극 작품을 공연했다. 아웃도어반은 다양한 야외활동과 구성원간 협업을 통해 뗏목을 직접 제작해 바다에 띄워보고 그 과정에서 느낀 성취감과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특강으로는 카이스트 교수인 이주성 박사의 `세상을 바꾸는 적정기술 이야기` 주제 과학 특강, 영화 `명량` `설국열차` 등 굵직굵직한 한국영화들을 직접 편집해온 김창주 영상편집감독이자 국민대 영화과 교수의 영화와 상상력에 관한 특강, 문화예술공동체 나비공장 대표 김종철(노마) 음악 프로듀서의 `일상 속 예술적 마인드가 나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의 예술 특강이 진행돼 이번 캠프에 밀도감을 더했다.

3박4일의 문화예술 캠프 일정을 마친 학생들은 "방학 동안 무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는데 캠프를 통해 새가 나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꼈고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아웃도어반), "학교 폭력 등 우리의 문제를 돌아보고 친구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연극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캠프 마지막 날 아이들의 공연과 발표 과정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3박4일 동안 아이들끼리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성장했는지 눈에 보이는 발표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사들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종철(노마) 강사는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려주니 아이들의 자기표현과 감정이 자연스레 드러내는 걸 보고 감동을 느꼈다"며, "어른과 청소년이 한데 모여 서로 배우고 나눈 대화와 경험들이 훗날 추억 속에 남아 성장의 거름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캠프를 기획하고 총괄 진행한 이종수 동고동락협동조합 교육사업팀장은 "첫 행사라 운영상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노력으로 `평화로운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캠프의 전 과정을 잘 점검하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이후에 더 알찬 청소년문화예술캠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3박4일간 참여한 모든 이가 함께 배우고 성장한 청소년문화예술캠프, 이만하면 남해의 교육 명물로 내세워도 좋은 콘텐츠로 자리잡길 기대해도 될 듯하다.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이 주관한 제1회 청소년문화예술캠프에서 청소년 참가자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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