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단속만이 해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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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단속만이 해법인가?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08.23 14:05
  • 호수 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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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경찰과 합동단속 및 5대의 단속카메라로 저녁8시까지
읍 불법주정차 단속 구간 지도. 빨간선은 기존 단속구간이며 파란선은 최근 신규로 추가된 단속구간이므로 사실상 읍 시가지 대부분이 주차단속구간인 셈.

단속 하나 안하나 민원 속출… 운전자 의식 함양과 주차장 공유 절실

남해읍 중앙사거리와 공용터미널 주변을 포함하고 남해여자중학교와 해양초등학교 남해성당 주변부 일대 도로가 사실상 불법 주정차 단속지역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남해읍사거리를 중심으로 사통팔달은 대부분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구역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이며 군청과 경찰서, 남해읍전통시장 등 대표적인 생활권역이다보니 대부분이 교통혼잡지역이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군청 건설교통과에서는 지난 10일부터 남해읍 중앙사거리, 공용터미널 주변을 포함해 어린이 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 교통혼잡 지역의 불법주정차행위 단속강화에 나섰다. 자체 지도단속과 별개로 남해경찰서와 협조해 매주 1회 합동집중단속을 실시하고 5대의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활용해 야간과 주말 단속시간을 저녁8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한 것.

사실상 상반기 불법주정차 지도단속 숫자만 살펴봐도 전년도 700여건에 반해 올해는 1300여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해 불법 주정차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불법주정차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실 주차장 부족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부 도로에 단속 유예시간(20분)을 두고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홍보물을 나눠 주는 등 계도 활동도 실시했으나 군민 불편과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주정차 관련 민원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어떤 민원은 재깍재깍 안한다고 호통치고 또 한쪽에선 과태료 부과하는 단속이야말로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민원을 제기해서 해도 욕먹고 안 해도 욕먹는 게 현실"이라고 고충을 터놓았다.


신설 단속지역 외에 주차장 안내 및 주차장 공유 절실
사실상 많은 군민들이 `주차지역 역부족`을 불법주정자의 근본 원인으로 꼽고 있으나 본래 협소한 남해읍 시가지의 한계를 타파하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이다. 이에 행정에서도 이러한 주차공간 부족의 현실을 직시하고 주차밀집지역인 읍 아산리(면적 4225㎡, 128대)와 공용터미널 앞 부지에(6860㎡, 220대)근처에 공동주차장 마련을 위해 현재 부지보상협의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주차장이 실질적으로 운영돼 지역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기까지는 최소 1년은 더 기다려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운영되는 사설 주차장에 대한 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은 어떤가. 이에 대해 읍시장 상인들은 "10분간 주차요금이 도로옆인 1급지 주차장은 500원이고 전통시장 맞은편 2급지 주차장은 200원일지라도 한발자국이라도 접근성이 좋은 1급지 주차장을 선호하는 게 현실인데다 사설주차장 안내도 찾기 어렵다"며 "`불법주정차구간단속`이라는 표지만 있을 뿐 외부 관광객들이나 초행길의 군민에게 `사설 주차장 안내`를 유도하는 표지판이나 상세한 설명은 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사설주차장은 월주차 이용객들의 전유물로 인식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사설 주차장에 대한 친절하고도 쉬운 안내와 함께 행정이 고민하고 있는 대안 중 하나는 `주차공간 공유`이다. 이는 은행이나 대형 아파트 등의 부설 주차장의 사용이 적은 시간 중 일부 시간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주는 형태이다. 실제 지난해 농협군지부의 부설 주차장은 저녁시간동안 개방해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바 있어 행정은 앞으로도 `주차공간 공유 문화`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의식 함양이다. 홍보영 교통지도팀장은 "읍 중앙 사거리와 급커브 구간, 교차로, 횡단보도 위, 인도 위, 버스주차장 등 이렇게 절대 불법주정차 하지 말아야 할 곳만 하지 않아도 강력단속을 요구하는 군민의 불만도 줄 것이며 사고 위험또한 상당량 줄어들 것"이라며 "지도단속을 떠나 누구나 자동차에서 내리는 순간 보행자가 된다는 걸 잊지 마시고 안전한 남해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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