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휴교, 직원 아이들 맡아준 하동군 기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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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휴교, 직원 아이들 맡아준 하동군 기업 인기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09.06 09:59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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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 고민 해결한 하동군 소재 (주)정옥 화제
㈜정옥 추호진(서 있는 사람) 대표와 직원들의 아이들.

포털사이트 다음에 ㈜정옥 사연 소개, 조회수 21만회 넘기며 호평 받아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전국 1900여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동반 출근한 하동군 기업이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 주인공은 하동군 양보면에서 다슬기를 가공·판매하는 ㈜정옥의 추호진 대표. 태풍 `솔릭`으로 휴교령이 내려진 지난 8월 23일 추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녀의 동반 출근을 권유했다. 이유는 바로 갑작스런 휴교령으로 당장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난감해 하는 직원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한 것.

추 대표의 제안으로 10명의 자녀가 태풍이 상륙한 지난 8월 23일과 24일 부모와 함께 회사에서 모처럼의 데이트를 즐겼다.

추 대표는 오전 9시에 출근한 부모와 아이들은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닌 부모가 회사에서 맡은 업무와 역할 체험 견학을 하게 했다. 또한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자 우주 주제의 다큐멘터리도 감상, 회사 홍보물 작업을 통해 부모의 일손을 거들었다.

아이들은 추 대표가 기획한 일정대로 이틀간의 시간을 보내고 일손을 거든 대가로 일정액의 용돈도 받아 평소 학교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현장학습을 경험하게 됐다.

이와 같은 내용이 지난 8월 24일 포털사이트 `다음 1boon의 잡화점` 게시판에 <휴교 자녀 동반 출근>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되며 8월 31일까지 21만 5000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댓글에는 "아이 동반 출근 보기 좋다"는 내용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보다 기업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사장님이 정말 긍정적인 사람" 등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즉 맞벌이가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추 대표가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해 줬다는 칭찬 글이 이어졌다.

추호진 대표는 "저도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을 둔 직원들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았다"며 "이번 휴교령 때 부모가 하는 일도 보여주고, 아이들의 사회경험도 쌓을 수 있도록 동반 출근을 권유하게 됐고 직원과 아이들 모두 흡족해 해서 저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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