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경험보다 알고 짓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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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경험보다 알고 짓는 것이 중요"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9.06 10:04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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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 현장 컨설팅 개최
농업기술센터가 개최한 친환경농업 현장 컨설팅에서 이 인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달 30일 친환경농업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날씨 관계로 센터 실내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컨설팅에는 군내 친환경농업 쌀 재배 농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유기벼(새일미, 해품) 안정생산 재배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컨설팅은 친환경농업 현장 전문가 전 전남도농업기술원 이 인 강사가 초빙돼 남해군의 주요 재배품종인 새일미와 해품에 대한 유기벼 안정 생산 재배기술과 친환경 해충방제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어르신들이 농사를 30년, 40년 지으셨다고 하는데 저는 25년밖에 농사를 짓지 않았다. 그러나 농사는 오래 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고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컨설팅을 시작한 이 인 강사는 "사람은 아프면 의사를 찾아가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했는지 말을 할 수 있지만 벼는 말을 못한다. 때문에 벼농사는 지으면 지을수록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기농법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잡초로 잡초를 잘 제거를 해줘야 한다. 구례 지역도 잡초 때문에 500ha 유기 벼농사를 포기한 적이 있고 한국보다 유기농법을 먼저 시작한 일본도 잡초 때문에 재배면적이 늘어나지 않는다"며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유기농법에 적합한 땅을 만드는 일이고 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병해충 방지"라고 설명했다.

 열띤 토론이 펼쳐진 병해충 먹노린재에 대해서는 "최근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전년도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발생 확률이 매우 높다"며 "먹노린재는 방제적기에 논두렁과 인접한 가장자리를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수면과 인접한 벼 포기 속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먹노린재가 발생했을 경우 논의 물을 빼고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기물에 대해서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지름길이며 친환경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하며 "유기물 및 퇴비는 규산과 함께 전 작물의 수확이 끝나는 시점에 시용량을 지켜서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시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시기에 뿌리게 되면 벼의 초기 생육을 저해하고 이끼를 발생시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비료와 관련해서는 "출수 이전에는 질소, 인산, 칼리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출수 이후에는 규산이 매우 중요하다. 질소흡수량의 8.8배에 달하는 벼가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인 규산은 세포벽을 건강하게 하고 도열병균과 해충 침입을 억제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초벌갈이 전에 뿌려 흙과 잘 혼합되게 하고 늦어도 밑거름보다 2주일 빨리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센터 관계자는 "친환경농업의 다양한 문제점과 제약요인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매년 친환경농업 현장컨설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계속적인 현장 컨설팅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정착 및 고품질 쌀 생산으로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고 농업경쟁력을 키워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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