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의 이상곤 스타미디어 기획사 대표. 건실한 남해의 총각이다.
천막, 의자, 테이블, 음향렌탈과 각종 이벤트 기획 등의 일을 하는 그는 300인치 스크린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스크린을 펼치면 바로 무대가 마련되는 이 차량의 가격은 4억원을 호가한다.
가격도 비싸고 덩치도 큰 만큼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백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상곤 대표는 남해군민들을 위해 지난 7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추도식에도 차량을 지원했고, 지난 1일에는 스크린 차량을 활용, 수백석의 의자를 놓는 수고로움까지 마다않고 아시안게임 한일전 거리응원전을 기획, 진행했다.
이상곤 대표는 "이번 한일전 거리응원전은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2002년 월드컵 당시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생각나 진행하게 됐다"며 "결승전을 보면서 환호하는 군민들을 보고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응원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그린이벤트 이우학 대표님, 그리고 갑작스런 장소협조 요청에도 흔쾌히 허락해주신 남해체육회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크린 차량을 무료로 지원하는 것에는 물론 자신의 기획사 홍보 의미도 있겠지만, 그의 과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면 `뜨거운 남해사랑`이 더 크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의 향후 계획 또한 남해와 군민들을 위한 것들이다.
이 대표는 "기회가 되면 스크린 차량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지역가수들과 노래를 잘하는 군민, 그리고 재능 있는 청소년 등이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작은 음악회` 같은 무대를 만들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타 지역을 돌며 스타미디어 기획사를 홍보 할 때에 남해군도 홍보를 하고 다른 지역 행사장에서도 남해군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