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고추아가씨 활동 마친 한고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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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추아가씨 활동 마친 한고운 양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9.06 10:26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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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홍보대사 마치고 아나운서 꿈 도전 중… 읍 오동출신 김순옥 향우 장녀

읍 오동마을 출신 김순옥 향우의 장녀 한고운(26) 양이 지난달 24일 영양군민회관에서 열린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한 후 영광의 왕관을 후배에게 물려주었다.
한고운 양은 지난 2016년 제18대 영양고추아가씨 진으로 선발돼 영양군 고추 홍보 활동에 주력해왔으며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이다. 2년간 영양군 홍보대사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온 한고운양을 만났다.

호기심에 지원한 영양고추아가씨 진(眞)과 인기상 받아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특산물 아가씨선발대회다. 지난 1984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1987년까지 매년 개최되었고, 1990년부터 지금까지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제14회 대회부터는 전국규모로 격상하여 개최함으로써 영양고추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대회다. 한 양은 지난 2016년 선배의 권유로 고추아가씨에 도전했다. 전국 각지 85명의 미인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당당히 진의 영예를 안았으며 참가자들로부터 인기상도 수상했다.

한 양은 "처음엔 호기심이었어요. 친한 언니가 17대 고추아가씨로 선발됐는데 저에게도 해보지 않을래 하고 권해서 도전하게 됐어요. 언론계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어요"라고 말한다.

호기심으로 출전한 미인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한 양은 지난 2년간 영양고추 홍보 활동을 진행해 왔다.


 

농촌 현실 알게 해 준 귀중한 시간
"사실 대회 도전할 때는 우리나라 고추 산업이 이렇게 세계적인 줄은 몰랐어요.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 되면서 김치의 중요 재료인 고추도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까지 수출하는 농산품이더라구요. 국내 고추 생산의 중심지역인 영양군을 알리고 더불어 품질 좋은 영양 고추를 홍보하는 국·내외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양.

고운 양은 이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농촌의 현실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고추 농사는 특히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사에요. 하지만 정작 생산지에는 젊은이들이 거의 없어요. 농촌에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강한 정책이 꼭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어요. 다행히 영양군은 귀농하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창원에서 성장한 한 양이 농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릴 적 자주 다녔던 외갓집 영향도 크다. 한 양은 "일 년에 한 두 번 방학마다 외갓집에 갔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부모님 없이 친구들을 이끌고 외갓집에 놀러가기도 했어요. 지금도 외할머니(78·이영자 씨)는 오동마을에 살고 계세요. 남해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에요"라고 말한다.

아나운서 꿈 키우며 경험 쌓는 중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큰 키, 싹싹한 성격까지 엄마 김순옥 씨를 빼닮은 고운 양은 현재 서울에서 아나운서 꿈을 키우면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스 대전 선발대회에 출전해 협찬상을 받기도 하고 티비 광고모델과 리포터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창원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엄마 김순옥씨는 "고운이는 평범한 우리 집의 자랑거리에요. 어릴 때부터 착하고 예뻐서 친정 부모님도 참 예뻐라 했었죠. 고추아가씨 선발된 후에도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정말 기뻐하셨을 텐데`라고 아쉬워했어요"라고 말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는 고운양. 김순옥 씨는 그런 딸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엄마 품 떠나서 혼자 뭔가를 이뤄보려고 애쓰고 있어요. 고운이가 잘 해낼거라 믿어요. 언제나 엄마가 응원한다는 말 꼭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고운양이 바라는 것은 가족들의 건강이다. 고운 양은 "외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제가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릴께요"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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