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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고등학교는 지금, 최성기 효과로 가득하다만나고 싶었습니다 | 창선고등학교 최성기 교장
전병권 기자 | 승인2018.09.14 11:54|(614호)
창선고등학교는 몇 년 동안 교내에 교목인 유자나무가 없었다. 최성기 교장이 부임하고 직접 심은 유자나무 앞에선 최 교장. 유자가 익어가듯 창선고도 변화의 결실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내·외부 작은 시설물부터 교내 시스템 전면 개편
학생에게는 새로운 수업환경 도입 눈길
교직원들에게는 체계적인 학생지도 당부


창선고등학교 이사회는 농어촌 학교들이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해성고등학교를 전국적인 명문고등학교로 만든 주역 최성기 교장을 창선고 교장으로 지난 3월 1일자로 선임했다. 이후 무서운 기세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창선고. 당장 입구부터 운동장 등 외관부터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비교적 농어촌 지역에 불리하다고 해석되는 2022년 대입개편안이 발표된 후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창선고의 중심 최성기 교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최성기 창선고등학교 교장이 지난 3월부터 첫 출근을 하고 여름방학을 맞는 6월까지 이뤄낸 성과는 손가락으로 헤아리기에는 부족했다.

 창선고 여러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나 올해 학교 분위기를 물었다. 그 중 도내 여러 지역에서 근무한 백민준 체육교사는 "창선고에서 근무한지 3년이 됐다"며 "최성기 교장선생님이 부임한 이번 3개월의 변화가 제가 근무한 3년보다 훨씬 더 혁신적이고 진취적"이라 답했다.

 이와 함께 취재원 대부분 백 교사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듯 창선고 내부에서는 이미 `최성기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변혁, 선택과 집중

 최 교장이 창선고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각 교실마다 빔 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 특히 무선 와이파이(wi-fi)기기를 설치했다.

 최 교장은 "변화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지식과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을 학교에서 제공해야 학생들이 토론·발표수업이 원활히 진행된다"며 수업변화를 예고했었다.

 또한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앞서 최 교장이 첫 출근하며 눈에 띄었다는 점에서 시작된 △작은 크기였던 교문명패 정비 △운동장 잔디 정비 △급식소인 유자관 리모델링 △학교를 가렸던 교내 화단과 교기정비 △학생교복 대신 생활복 착용 등이 있다.

 특히 교목인 유자나무가 없었던 교내에는 최 교장이 부임한 후 열매를 맺길 기다리고 있다.
 또한 학교의 철학과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존의 교육 목표이자 1990년대에 머물렀던 <자율·창의·인성이 겸비된 미래 인재 육성>에서 <꿈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로 개정했고, 학교 로고를 제작하는 등 학교 내부와 외부 할 것 없이 변혁에 힘쓰고 있다.


 또한 쓰레기로 가득했던 학교 뒤편에는 텃밭을 조성하고 골프 연습장을 만들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학교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다.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최 교장은 "짧은 기간 동안 변화는 결코 혼자서 이뤄낼 수 없다. 모든 교직원들이 공감하고 따라주었기에, 처음은 조금 힘들었겠지만 서서히 변화하는 학교를 직접 경험하니 이제는 교직원들이 더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특히 창선고는 올해 수학·영어·체육·사회·윤리 등 7명의 교사를 임용하며 분위기를 한층 더 전환시켰다.


 물론 10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급변하는 학교 환경에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지난 1학기는 물리적인 피로를 많이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한 `기분 좋은 피로`라는 인식이다. 즉 `최성기 효과`를 체험하고 있음을 말한다.
 
교장이 입시전문가? 최성기 교장은 입시전문가!
 교육부는 지난 8월 17일 2022년 대입개편안을 발표해 농어촌 학교에는 불리하다는 평이 많지만 최 교장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다.

 최 교장은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유명 대학교 입학관련 부서와 본부 등 입학 담당자들에게 친필 편지와 함께 학교 홍보물을 보내며 창선고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 숫자만 해도 50여개 대학교.

 특히 최 교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네트워크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거미줄처럼 촘촘하다. 최 교장을 필두로 교육·진학·대입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적 네트워크 모임은 급변하는 대입제도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마치 교육 어벤져스(Avengers: 미국 영웅들이 모인 영화)와 같다.

 최 교장은 이번 대입 개편안에 대해 "각 대학학과에서 원하는 과목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명 대학교들의 공과대학에서는 물리2 과목을 이수한 학생을 원한다. 좋은 성적이든 아니든 성적은 2차적인 문제"라며 맞춤별 과목을 설명했고 "영어의 경우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4가지를 잘해야만 유리한 조건을 갖출 수 있다. 영어 에세이 쓰기라든지 영어토론대회 참여 등이 좋은 예"라며 "이제는 각 대학교 입학사정관과 면접관이 추구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한다. 내신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입을 위해 서울권 대학교를 비롯한 지방 국·공립대학교 등 20여 유명대학교 입학 관계자를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가졌고, 해성고와 안동 소재 풍산고 등 선진고등학교 방문도 실시했다.
 
뜻 모은 총동창회
 최 교장 변혁에는 창선중·고등학교총동창회가 든든한 힘이 됐다.

 창선중·고등학교총동창회는 2016년부터 `창선 7080프로젝트`의 핵심내용으로 매월 1계좌(5000원) 이상 학교발전기금 계좌로 자동이체를 통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고 올해 3월 기준 1억845만원이 모였다.

 최 교장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동창회와 학부모님들의 대리인 자격으로 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다. 교육자로서는 막바지에 다가서고 있지만 창선고를 선택한, 선택할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학생 한 명 한 명을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제 경험과 비법을 창선고에 쏟을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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