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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犧牲)犧 : 희생 희 牲 : 희생 생
남해타임즈 | 승인2018.09.14 13:21|(614호)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이나 재물, 또는 권리를 바치거나 포기하는 것을 말함.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희(犧)는 소(牛)의 기운(羲)을 의미하며, 생(牲)은 소(牛) 중에서 살아있는(生) 소를 뜻한다. 옛날에 천지신명(天地神明)이나 종묘(宗廟)에 제(祭)를 지낼 때는 제물(祭物)로 소를 바쳤다. 그 제물을 일컬어 희생이라고 했다.

중국 하(夏)나라 때, 포악(暴惡)하기로 악명(惡名)이 높았던 걸왕(桀王)은 백성들로부터 신망을 잃었다. 이때 탕왕(湯王)은 걸왕을 정벌하고 은(殷)나라를 세웠다. 새로 임금이 된 탕왕은 걸왕과는 달리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무려 5년간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백성들은 초근목피로 겨우 삶을 영위하며 살았다.

백성들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탕왕은 기우제를 지내기로 했다. 당시 기우제를 지낼 때는 살아있는 소를 제물로 바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탕왕은 자신이 직접 제물이 되기를 원했다. 그는 머리를 깎고 사지를 묶은 다음 제단위에 섰다. 백성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많은 비가 내려 은나라는 태평성대를 누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희생은 `남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갈수록 세상은 삭막해진다. 작은 경첩 하나가 큰 바위를 움직이듯, 한 사람의 희생으로 여러 사람이 행복해 지면 얼마나 좋을까. 희생에 대한 얘기는 언제나 우리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한다.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우리 모두 항상 헌신봉사하는 삶을 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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