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순간 완벽한 맥주를 만나 완벽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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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순간 완벽한 맥주를 만나 완벽한 인생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09.20 10:50
  • 호수 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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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 내 자리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 펍 '완벽한 인생'
독일마을에 자리잡은 크래프트 브루어리&펍 `완벽한 인생`의 정학재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직원들

독일마을맥주축제에 반해 시작, 南海 수제맥주의 매력 보여주겠다

 `한국 속의 작은 독일` 남해독일마을 맥주축제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독일마을축제에 가면 맥주축제 사상 최초로 `브루어리 투어(맥주 양조장 견학)`를 만나는 `완벽한` 행운을 잡을 수도 있겠다.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8월에 문을 연 크래프트 브루어리&펍 레스토랑인 `완벽한 인생`이 남해의 매력을 담은 수제맥주를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셀·비트버거` 등 대표적인 수입맥주 유통업을 해오던 젊은 CEO, 정학재 대표는 이 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소개로 우연찮게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독일마을과 맥주축제를 만난 그 순간부터 정학재 대표의 삶은 달라졌다.

 

크래프트 브루어리 & 펍은 `인생의 쉼표`를 지향하며 펍의 천장에는 새로운 인생에 대한 도전을 상징하는 배가 걸려 있다

 정 대표는 "맥주축제가 인연이 돼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건 그야말로 `완벽한 순간`이었다. 2회부터 5회까지의 맥주축제를 진행해오면서 힐링과 깨끗함의 상징인 남해를 알릴 콘텐츠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독일마을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수제맥주공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네임인 `완벽한 인생`에 대해서는 "삶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라 생각하니 답은 단순했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오래도록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일, 좋아하는 맥주에 남해의 자연을 담아내는 쉼을 위한 장소가 간절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는 쉼, 그러한 `쉼과 여유가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완벽한 인생이며 남해를 가장 잘 표현한 이름이라 생각해 짓게 됐다"고 한다.

수제맥주공장을 기점으로 지역민과의 共生 찾기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열리는 가장 순수한 맥주축제가 바로 독일마을맥주축제라 생각한다는 정학재 대표, 그는 맥주축제가 열리는 바로 이곳에 맥주공장이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당초엔 독일마을주민들께서 양조장을 운영해주길 재차 제안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결국 그가 직접 발 벗고 나서서 65억원 규모로 과감히 투자해 1층은 맥주공장, 2층은 펍 레스토랑으로 3년에 걸쳐 구현해냈다. 도전정신과 장인정신으로 운영해나가겠다는 정 대표의 꿈은 무지개 빛깔이다. 겨울 크리스마스 마켓, 그래피티 페스티벌,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맥주축제 등 그가 꿈꾸는 도전엔 끝이 없다. 그러나 그 꿈은 결국 하나로 모여진다. 그 자신부터 남해사람으로 거듭나는 것. 그리하여 지역민과 공생해가는 것. 상생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그의 지향이기에 오픈에 맞춰 물건리 마을주민 100분을 모셔서 식사대접을 하고 `물건리 마을 주민 할인`또한 적용하고 있다.

 

흑마늘의 재해석, 석탄치킨.

 다행히 지난 8월 드디어 제조업면허가 나와 오는 10월 맥주축제 때는 `광부의 노래`라는 이름의 수제맥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정 대표와 이곳을 함께 끌어가는 김남용 총괄본부장(사진 맨 왼쪽)은 "IPA맥주인 `광부의 노래`와 물건바다를 연상시키는 페일 에일 맥주인 `한잔바다`와 메이드인 남해 등 남해만의 특색을 담은 수제맥주 3가지를 연말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완벽한 인생의 메뉴 컨셉 역시도 지방색을 띈 서양식 요리의 재해석이 될 것"이라며 남해의 흑마늘진액으로 만든 특제 튀김옷을 입힌 닭다리살 요리인 `석탄치킨`과 도끼 모양의 독일 슈니첼 요리인 `도끼까스` 등을 소개했다.

 이 두 사나이의 열정 못지않게 재기발랄한 청년들 총 15명이 이곳 브루어리와 펍에서 근무한다. 서울, 경기와 진주 등 타지에서 남해로 `귀촌`하게 된 이들 역시 이곳 남해에서 완벽한 인생의 현장을 누비며 완벽한 도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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