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중 학생들, 남해·제주도·몽골을 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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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중 학생들, 남해·제주도·몽골을 누비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10.11 15:09
  • 호수 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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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남해바래길 걸었다.

 

상주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제주도의 비를 친구삼아 도보 순례를 했다.
남해바래길 걷기

상주중학교(교장 여태전)는 무더운 여름방학을 지나고 학년별 이동학습주간을 맞아 이동학습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상주중학교 이동학습은 교실을 벗어나 학생 스스로 걷기를 통한 몸 배움과 성찰을 갖기 위한 교육과정의 하나다.

 1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동안 남해바래길 1·2·3코스를 걸었으며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5박6일간 제주도를 도보로 순례했고, 3학년 학생들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11박 12일의 일정으로 몽골 국립 뉴에라(New Era) 국제학교를 방문했다.

 다음은 이동학습을 마치고 난 뒤 학생들의 소감을 간단히 정리한 내용이다.
 

제주도 도보 순례

남해바래길 1·2·3코스
 바래길 걷기는 남면 평산항에서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15.6Km를 걸었고 이튿날은 가천 다랭이 마을에서 이동면 앵강다숲을 지나 상주 두모마을까지 21km를 걸었다. 마지막 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두모마을에서 출발, 소량마을을 지나 학교로 돌아오는 짧은 거리였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바래길 걷기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발에 물집도 잡히고, 근육통도 이겨내기도 했고, 친구의 무거운 가방도 들어주며 "함께 가자 우리"를 외치고 바래길 걷기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동안 남해를 걸으며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다리는 부서질 것 같다면서 재잘재잘 하는 그런 모습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숙해진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음에 미소가 지어졌다.
 
제주도 도보 순례
 첫째 날은 비까지 오면서 정말 힘든 하루였다. 두 번째 날은 "도대체 언제 끝나지?"라고 생각했는데 걷다 보니 벌써 마지막 날. 제주도를 걸으면서 사진사를 하면서 발가락에는 굳은살이 떨어지고, 절뚝거리면서 걸었는데 그러니 발목이 아직도 쑤신다. 발목이 아파도 끝까지 걸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첫 번째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발목이 아파도 끈기로 걸었다. 나는 제주도를 걸으며 끈기와 오기가 생겼다.


 5일 내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평균 20Km 도보 순례를 함으로써 꿈과 감성을 키우고 친구 간에 배려와 협력하는 실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걷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다. 5일 동안 왜 걸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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