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7512 산악회 영동 월류봉에서 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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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7512 산악회 영동 월류봉에서 전국모임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11.01 16:51
  • 호수 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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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역 12개 중학교 1975년 졸업생 모임

보물섬산악회(회장 이상철) 서울·부산 합동 산행이 지난달 21일 충북 영동 `월류봉` 인근에서 열렸다. 서울지역 보물섬산악회 회원 45명과 부산지역 `7512 산악회` 회원 37명 등 100여명의 친구들이 모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75년 남해군내 12개 중학교 졸업생 모임
`7512`와 `보물섬`. 두 산악회의 이름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공통점을 가진 모임이다. 1975년 남해지역 12개 중학교를 졸업한 향우들이 만나 모임을 만들어 서울지역은 `보물섬 산악회`로 부산지역은 `7512 산악회`로 활동 중이다. 내년이면 환갑을 맞이하는 59년생들이 같은 또래들끼리 모여 우정을 다지고 정보를 공유하는 동창회를 만들자고 뜻을 모은 후 2010년 1월 서울에서 `보물섬 산악회`를 출범해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다.

초기 창립멤버인 정주표 보물섬산악회 고문은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하다보면 학교에서 선·후배로 나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출생년도가 아니라 1975년에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끼리 나이를 떠나 친구로 지내자는 의미에서 중학교 졸업년도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12는 남해의 12개 중학교를 상징하는 숫자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먼저 시작한 모임은 부산으로 번져 부산에서도 `7512 산악회`를 꾸렸다. 보물섬 산악회는 매달 3번째 토요일 정기산행으로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부산 `7512산악회`는 매달 세 번째 일요일 정기모임을 진행한다.

 

일년에 한번 합동산행 부산모임이 주관
서울과 부산에서 따로 모임을 갖는 이들은 일 년에 한 차례 전국 모임을 열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달 21일은 `2018 보물섬·7512 산악회` 연합모임이 있는 날. 올해는 부산의 `7512 산악회`가 장소대여와 행사 일정 등을 기획했다.

아침 7시 사당동에서 출발한 `보물섬 산악회`. 버스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산악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보물섬 산악회 이상철 회장은 "친구들 만나느라 설레여 간밤에 잠도 설쳤다. 오늘 이 차안에는 국화향과 같은 우정의 향기가 가득하다. 결실의 계절 보산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말한 후 서정주의 `국화꽃 옆에서` 시를 낭송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했다.

김일석 보물섬산악회 사무국장은 "오늘 많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행사가 무사히 치러질 것 같다"며 행사를 후원한 친구들을 일일이 소개했으며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즐겁게 이끌었다.

 

`달이 머물다 간 아름다운 산`에서 우정 다져
이날 목적지는 충북 영동 월류봉. 너무 아름다워 달이 머물다 간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보산회 회원들은 먼저 도착한 부산 친구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눈 후 가벼운 산길을 함께 산책했다. 작은 계곡에 놓은 징검다리도 건너고 야트막한 야산을 등반 한 후 점심식사 장소인 `사슴농장`에 도착했다. 이어 부산팀과 서울팀 족구경기가 열려 부산팀이 2:1로 승리했다. 족구경기는 승부를 떠나 또 하나의 추억을 쌓는 주춧돌. 족구 경기를 통해 어색함을 털어낸 친구들은 실내로 이동해 간단한 기념식과 오찬을 즐겼다.

행사를 준비한 김진수 7512 산악회 회장은 "서울에서 시작한 모임이 벌써 10년이 가까워진다.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으며 이상철 보물섬산악회 회장은 "옛날 동심으로 돌아가서 행복한 하루다. 눈빛 하나로도 소통하는 친구다. 우리 가슴속에는 어머니의 산 아버지의 바다 남해가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행복하자"고 말했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노래자랑으로 하루를 즐긴 `7512·보물섬` 산악회 친구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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