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최성기 선생의 옛말 좋은말
가계야치(家鷄野雉)家 : 집 가 鷄 : 닭 계 野 : 들 야 雉 : 꿩 치
남해타임즈 | 승인2018.11.01 17:02|(620호)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집에 있는 닭과 들에 있는 꿩이라는 뜻으로, 내가 가진 것은 작게 여기고 남의 것은 크게 여기는 행동을 비유해 이르는 말.

가계야치는 중국 송(宋)나라 때 이방(李昉)이 편찬한 백과사서(百科辭書)인 태평어람(太平御覽)에 나오는 고사이다.

진(晉)나라에 왕희지(王羲之)와 서법(書法)을 견줄만한 庾翼(유익)이라는 명필(名筆)이 있었다. 그의 서법을 배우고자 중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유익은 정성껏 그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정작 그의 집안사람들은 당시 유행하던 왕희지의 서법을 배웠다.

마음이 상한 유익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이들이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하게 여겨 모두 왕희지의 서법을 배우고 있으니, 이는 나를 그보다 못하게 여기는 것이니 한탄스럽다"고 답답하고 서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때부터 가계야치는 `집에 있는 닭과 들에 있는 꿩`이란 뜻으로, 후에는 `내가 가진 것은 작게 여기고 남의 것은 크게 여기는 행동`이란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우리 속담에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표현이 있다. 이 두 격언(格言)이 주는 교훈은 숲 속에 있는 열 마리의 새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손 안에 있는 한 마리의 새마저 잃게 된다는 것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이유야 많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만족(滿足)의 결여(缺如)`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너무 흔하기 때문에 공기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듯,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것을 그리워하며 거기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 행복 또한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만족을 느끼고, 또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지 않을까.


남해타임즈  nhsd@hanmail.net
<저작권자 © 남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해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 52429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 남해대로 2699  |  TEL 055-863-3365  |  FAX 055-863-3382
제호 : 남해시대   |  등록번호 : 경남 아 00014   |  등록일자 : 2006년 3월 6일   |  발행연월일 : 2006년 3월 6일
명칭 : 인터넷신문  |  발행인·편집인 : 이정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원
Copyright © 2006 남해시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hsd@hanmail.net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