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숙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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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숙의가 시작됐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1.09 10:31
  • 호수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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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2시 남해마늘연구소에서는 새로운 남해를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토론회가 있었다. `망운산 풍력발전소 숙의를 위한 지역 언론사 공동주관 군민 토론회`가 그것이었다.

토론회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첫 번째 지역사회의 현안을 두고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도 토론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공동체의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는 일이 허다했다. 더 나아가 갈등은 대립을 낳고 대립은 지역분열을 가져오고, 이 과정이 고착화되면서 생산적 논쟁보다는 오직 자신이 속해 있는 진영의 승리만이 최고의 선이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온도의 차이야 있을 순 있지만 이번 토론회 공동 주관에 합의한 언론사 모두 이런 문제를 공감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토론과 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론회가 지역사회의 현안과 의제를 두고 토론과 소통이 이뤄지는 작용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토론회의 두 번째 의미는 지역언론사가 공동으로 주관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고 있듯이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남해신문, 남해시대신문, 남해미래신문이 경쟁과 갈등 관계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3사 모두 토론회 공동주관에 흔쾌히 동의했고, 성사 과정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1차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생각이 다른 지점도 있었지만, 지역현안 숙의의 장 마련을 위해 서로 양보하는 모습도 보여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했다.

`망운산 풍력발전소 숙의를 위한 지역 언론사 공동주관 군민 1차 토론회`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군민들에게 객관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자는 토론회 개최의 근본 취지에 가까이 갔다는 평가다.

또한 토론회 진행자가 토론회장에서 밝혔듯이 이번 토론회는 남해군이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개발행위 조건부 허가를 내주면서 내건 `주민공청회`와는 별개의 과정이다. 일부에서 이 토론회가 주민공청회를 대신하는 것이라며, 지역언론이 나서 허가 조건을 충족시켜 주려한다는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밝혔듯이 이번 토론회는 지역현안을 숙의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이며, 군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다.

`망운산 풍력발전소 숙의를 위한 지역 언론사 공동주관 군민 2차 토론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마늘연구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6일 오후 8시 현재까지 반대 측 주민대표를 섭외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언론3사는 토론회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망운산 풍력발전소 숙의를 위한 지역 언론사 공동주관 군민 토론회`가 새로운 남해를 여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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