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지역 지정 및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5일 오전 10시 남해읍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주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재생에서 창생으로 보물섬 남해로 오시다`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첫 공청회를 가졌다.
장충남 군수는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는 걸 기억하며 오늘 공청회를 시작으로 남해읍 중심 시가지가 남해의 새로운 관광혁신 거점이 되고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꾸준한 소통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100만명이 한번 찾는 남해가 아니라 1만명이 100번 다시 찾는 보물섬 남해를 만들어 내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국관광공사 이종선 박사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경남도립 남해대학 권대곤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관광공사 박철호 차장, 이종선 전문위원, 관광두레 배정근 PD가 각각 토론자로 나와 도시재생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철호 차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중심의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은 관광중심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관광이 잘돼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성공모델로 남해군을 만들고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정근 관광두레피디는 "원예예술촌 오픈멤버로 5년, 문체부 관광두레 5년, 총10년간 남해관광분야에 종사해오면서 느끼는 게 시설로는 5년이상 갈 수가 없다. 각종 사업들 몇 십억씩 다 지원받았는데 결국 건물만 남아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아무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전문가한테만 믿고 맡겨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군에 여러 사업들을 따오지만 남해향우 2세들은 다 타지에 있고 왜 남해로는 귀촌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창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단 반증이기도 하다. 이 자리가 그런 고민을 시작하는 자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도시재생사업 관련 질의응답 및 건의시간을 통해 군민들이 제시한 의견은 아래와 같다. △남해읍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주차문제이니 남해읍 주차장 문제부터 선행 해결한 후 그 바탕위에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져야 한다 △슬럼화 되고 있는 중앙사거리를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하자 △차 없는 거리를 통해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자 △미술 전시 등이 가능한 복합예술 공간이 절실하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마트가 아닌 전통시장을 갈 수 있도록 전통시장 내 아이돌봄공간이 필요하다 △선소 바닷가와 연계한 미네랄 사업 또는 새로운 관광상품모델을 개발하자.
한편 남해읍 도시재생사업은 민선 7기 들어 처음 신청 선정된 사업으로 남해읍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될 경우 도심 생활여건 개선과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광관련 전문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남해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관광공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전문가 2명을 상시 파견하고 있으며 남해대학은 대학타운 활성화와 연계해 참여한다. 군은 도시재생사업은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인허가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행정절차를 줄이기 위해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추진해 사전행정절차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 착공 전까지 주민의견을 계속 수렴해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