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발길 닿는 곳에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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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발길 닿는 곳에 있어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11.09 10:49
  • 호수 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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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남해군청소년문화센터 건립,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5. 남해군청소년문화센터의 밑그림
청소년수련관 투시도 예시

남해청소년시설의 주춧돌 역할해야, 이제는 남해에도 청소년 전용공간 필요해

 남해군청소년문화센터(이하 센터)는 군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청소년수련시설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센터 건립이 중요한 것은 남해군 청소년시설의 첫 단추라는 점이다.

 또 주목할 점은 남해에 실제 거주인을 이끌 수 있는 매개체라는 것이다. 센터가 청소년들의 재능과 끼를 지원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붙잡아주고, 나아가 아이 키우기 좋은 남해가 된다면 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자연스레 남해를 찾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청소년과 학부모 수가 증가하면 여러 사업체도 남해를 찾을 것이고 이는 곧 경제활동인구 증가로도 이어진다.

 특히 센터는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남해 최초의 청소년수련시설의 성공 여부가  다음 청소년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센터는 남해청소년수련시설의 첫 단추이자 주줏돌 역할도 내포하고 있다.
 
본질적인 이유
 남해만큼 지역성이 강하고 지역애가 강한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점차 줄어가고 있다.

 다시 센터라는 본론으로 돌아와, 남해군 인구 4만4000여명 중 청소년은 3000여명이다. 센터가 남해읍에 건립된다고 했을 때, 남해청소년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기대치가 낮을 경우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은 강진군의 사례를 보면 1000~2000명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소위 남해를 사랑하는 남해인이 각 초·중·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은 가지지만 자신의 출신학교가 폐교되거나 합병되는 본질적인 이유에는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전용공간이어야
 남해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지원센터)를 제외하고는 청소년 전용시설은 찾기 어렵다. 다시 말해 청소년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놀이 전용 공간은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남해에는 노인종합복지관, 노인회관, 게이트볼장,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이 들어서는 동안 청소년은 소외받아왔다.

 필자의 청소년 시절을 한 예로 보면, 남해문화체육센터 옆 풋살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공을 차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른들이 등장했고, 땀이 나기도 전 우리는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필드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청소년은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는 약자가 된다. 장애인·노인·아동·여성·다문화가정 등이 약자라고 불리는 동안, 남해청소년은 대학진학이라는 타당해 보이는 이유로 남해를 떠나고 싶은 욕구를 계속 키워왔다. 이런 이유로 센터의 건립이 정치적·수익성·이해관계 등을 따지지 않는다면 청소년이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유령건물이 되지 않길
 많은 건물이 어떠한 이유로 세금이 투입돼 지어지고 있다. 센터 또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동안 필자가 방문했던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보면, 시설은 대체로 방문객·이용시간·프로그램 수·만족도 등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예산을 받는 청소년수련시설은 숫자로 보고되고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세금을 집행하는 행정의 기준이기 때문에 이것마저 당장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면 센터가 성황하려면 많은 청소년이 긴 시간 여러 프로그램을 즐겨야 한다.

 청소년육성재단이 없는 남해는 결국 행정으로부터 매년 재원을 지원받아야만 운영할 수 있는데 앞서 말한 조건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센터의 위치는 남해읍이어야 한다. 남해가 대도시처럼 대중교통이 발달되고 청소년 할인 혜택이 있다면, 다른 면 지역도 고려할 수 있지만 취재현장에서 만난 남해청소년들은 대중교통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다.

 물론 센터전용셔틀버스라는 방안도 있겠지만 운전기사인건비와 9개 면의 거리 등을 생각해면, 매년 그 예산을 충당키란 부담스러울 것이다.
 
사천·수원·강진 청소년 목소리
 박윤정 사천시청소년수련관 온새미로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사천시청소년수련관이 없을 당시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 때 항상 금액적인 면이 부담됐다. 또한 수행평가나 과제를 할 때도 마땅히 모일 장소가 없었다. 하지만 사천시청소년수련관은 놀이와 공부 모두를 해결해준 사천청소년 종합선물세트"라며 "사천시청소년수련관과 사천청소년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미디어동아리 기장은 "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수원뿐만 아니라 화성과 의왕 등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여러 지역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교류와 기회의 장"이라고 전했다.

 문미혜 강진군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참여위원회 회장은 "강진군청소년문화의집은 교육·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의집이 생기고 방황하거나 탈선하는 아이도 많이 줄었다. 문 연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많은 프로그램이 개설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문가 의견
 주길성 강진교육발전협의회 이사장은 "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하기까지 여론을 모으기 위해서 학부모님들과 시민단체 등이 거리나서기도,  시위도 했다. 절실함의 결실이 강진군청소년문화의집"이라며 "지역여론이 우선 되지 않으면 청소년을 위한 온전한 공간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한준 김해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추진단 사무처장은 "여러 사회적협동조합을 조성하는 일과 대안교육, 문화기획 등을 해왔지만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뜻있는 어른들의 선택은 결국 교육, 아이"라고 말했다.

 조미경 마음열기 놀이마을학교 대표는 "청소년수련시설 설치에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은 청소년지도사 선생님들이다. 청소년지도사들의 처우와 인력확보는 곧 시설운영의 질로 드러나고 이는 곧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청소년만큼 아이들을 돌보는 청소년지도자와 관리자 등의 근무조건, 처우, 환경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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