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메새` 대간령을 날다
상태바
`망메새` 대간령을 날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1.09 13:51
  • 호수 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 행 기
감 충 효
한국문인협회회원
시인 / 칼럼니스트
재경노원구남해향우회장

지난 3일 잠실역 10번 출구에 모인 망메새(재경 남해중/제일고 총동문회지 제호) 편집위원들은 아침 8시를 조금 지나 12인승 렌트카에 몸을 싣고 강원도 대간령으로 떠났다. 원래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9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인 남해중학교와 제일고등학교 그리고 남해여고의 재경 동창회의 통합 동문회를 2008년도에 창립한 이후 동문회지를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10명의 편집위원들은 열과 성을 다한 동문회지를 세상에 내어 놓은 자부심으로 매월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창간호를 낼 당시의 상황은 상당히 과도기적 성격을 지녀 문자로 기록한 책자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모교 통합의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통합 이전과 이후의 역사 연결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다른 동문회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여 10명 편집위원들은 5차례의 편집회의를 개최하였다. 그 결과 소수의 대표동문이 축사하고, 주소록 첨부하는 동문회지의 차원을 탈피하여 보다 진일보한 다양한 편집형태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정계, 관계, 학계, 문학계, 의학계, 예술계 등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한 동문들을 선정 취재하여 라이프 스토리(Life-Story)을 엮어내어 발간함으로써 경향 각지 각학교나 동문회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망메새 편집위원들은 그 얼개를 아직 해체하지 않고 지난 8월 모임에서는 뭔가 고향과 모교와 동문회와 각자의 삶과 연결된 제2의 `망메새`를 다시 한 번 세상으로 뛰워보자는 결의를 하고 지금 한창 작품들을 집필중이다.

대간령 가는 날은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의 쓴 작품에 대해 서로의 작품을 돌려보는 그런 시간의 성격인 산행이었다. 오고 가는 자동차 시간도 상당한데다 만추의 산상에 띄우는 `망메새`심상의 크나큰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도 하였는데 역시 어느 위원이 말하듯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글 쓰는 시간을 많이 할애 하지 못했음을 실감하였다. 그래서 일정을 한 달 정도 늦추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야 했다.

만추의 청량한 계절에 어떤 문학적 영감을 얻기 위한 투어라고도 볼 수 있는 등반의 목적지 대간령은 샛령 혹은 새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지리산을 출발하여 신선봉과 마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날 산행에 참석한 8명은 백두대간의 기맥을 받아왔다. 다음은 12월 3주 토요일(22일)의 둘레길 걷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5월 즈음에는 제2의 `망메새`를 날릴 수 있을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