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유로 이별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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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유로 이별을 생각하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1.09 14:01
  • 호수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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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일부종사(一夫從事)를 미덕이라 생각하고 결혼 후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은 오롯이 스스로 감싸 안고 묵묵히 가정을 지켜왔기에 옛 어른들은 결혼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 듯 생각하는 성향이 남아있다.

시대가 바뀌면 다양한 방식의 삶이 생겼고 일반 상식에서는 불편한 사랑의 형태도 정당성을 가지며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평생 동안 남녀가 사랑하는 이성의 숫자가 빠른 현대사회 속도만큼 늘어나고 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이별도 늘었다. 4쌍 중 1쌍이 이혼하며, 이혼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재혼도 당연한 일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간혹 지인들과 부부동반모임을 하며 대화의 주제가 어느 집에 바람이 났느니 별거 중이니 하는 말들을 듣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 실정이다.

모임에서 부부간 장단점을 이야기하다 보면 대부분의 부부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상대의 매력에 싫증을 내거나 상처를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후배는 총각시절 운동에 잘해 이성에게 인기가 있어 그의 처는 많은 경쟁상대를 제치고 그와 결혼했다. 결혼 후 여전히 그는 운동을 잘한다는 이유로 매주 축구, 배구, 수영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했고, 그의 처는 운동장에 응원하러 가는 것을 제외하곤 다른 여가 생활을 할 수 없었다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처가 반했던 그의 운동능력은 화목한 가정을 깨트리는 요인가 됐고 처는 그런 이유로 이별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 부부는 슬기롭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였는데, 아주 중요한 경기나 대회는 처가 이해하기로 하고 나머지 소소한 게임은 신랑이 줄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특기가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혜택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주변에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알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또 그의 능력에 반해 사랑했다면 그 능력을 끝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이려하는 노력 또한 같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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