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지독(老牛-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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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지독(老牛-犢)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1.22 13:24
  • 호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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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 : 늙을 로 牛 : 소 우 -: 핥을지 犢 : 송아지 독
최 성 기창선고 교장

어미 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는다는 뜻으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깊은 사랑을 비유하는 말.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 휘하에서 주부를 지낸 양수는 학식이 풍부하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조조는 촉한의 유비와 한중을 놓고 싸움을 하던 중, 철수해야할지 진격해야할지 곤경에 빠졌다. 전투에서 불리해진 조조는 닭국을 먹으면서 닭갈비를 보고 그날의 군호를 묻는 부하 하후에게 닭의 갈비뼈를 뜻하는 `계륵(鷄肋)`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부하들은 조조의 철수 명령을 알아듣지 못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양수는 자기 숙소에 돌아가 짐을 정리하며 철군할 준비를 했다.

양수의 총명함에 질투를 느낀 조조는 한중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군사들의 마음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양수의 목을 베었다. 양수의 아버지 양표에게 조조가 "공은 어찌 이렇게 수척해졌소?"라고 묻자, 양표는 "선견지명이 없어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죽고 나니 늙은 어미 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아주는 마음처럼 어버이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지닌 슬픔에 해쓱해졌습니다"하고 말하자, 조조는 양수를 죽인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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