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관인가? 중대본부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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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회관인가? 중대본부방인가?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11.22 16:25
  • 호수 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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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면종합복지회관 중대본부공간은 3곳, 노인회방은 없어
주민필요사업인 정주권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상주면복지회관, 정주권 사업에 대해 어르신이 직접 찾아 쓴 메모

 상주면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상주면종합복지회관이 준공을 앞두고 노인회방 부재로 인해 일부 노인회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쏟아지는 가을폭우에도 상주면 원로 노인회원들은 준공식을 앞둔 상주면종합복지회관 곳곳을 점검하며 "노인회관 하나 없는 상주면에 생기는 복지회관인데 노인 공간이 없을 수 있느냐. 할아버지방, 할머니방으로 잘 구획돼 있는 타 읍면 회관만큼은 아닐지언정 노인들이 앉아서 쉴 공간이 있어야지, 1층 식당 공간 외 1층 절반의 공간이 중대본부의 공간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부지매입비 10억여원 공사비 15억 6900만원 등 약 26억원이 든 상주면복지회관 신축공사는 2014년 2월 상주면 정주기반확충사업 추진 및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10월 실시설계를 거치고 2017년 1월 노인전용공간요구로 설계변경 반영을 거쳐 2017년 4월 실시설계가 완료, 2017년 6월 입찰의뢰 및 계약 후 창고 철거 및 공사착공이 된 사업이다.

 류권수 상주면  노인회장은 "박형재 전 면장 때 여러 번 찾아가서 설계 때 왜 우리를 배제했느냐 항의했었다. 노인회방이 없으니 우리 면민의 숙원사업으로 해결돼도 빚좋은 개살구다 싶어서 2016년 겨울에는 박영일 군수님께 직접 찾아가 면담요청을 해서 `노인회방을 꼭 넣어주겠다`는 확답을 받아왔지만 결국 상주면에서는 안 해 줬다"며 항의했다.

 류은춘 원로회 초대회장 역시 "정주권 사업이라 함은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주민필요사업이라 들었다. 전 군수가 공약을 통해 설계변경해서라도 책임지고 노인회방을 만들어준다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않나. 그리고 중대본부 공간을 넣어야 한다면 2층에 넣어도 될 것을 다리 불편한 노인보고 2층 자투리 공간을 사용하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 주인은 앉을 데도 설 데도 없는데 손님에게 명당을 내주는 격"이라며 한탄했다.

 이러한 일부 노인회원들의 강한 원성에 대해 본지는 복지회관 운영을 맡게 될 상주면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연락과 직접 방문 등 두 차례 했으나 상주면의 대응은 "지역활성과 지역개발팀 소관이니 그쪽에 연락해서 들어라"는 답변이었다.

 한편 지역개발팀 김태석 팀장은 "부지 지정 시 중대본부 건물을 철거하고 중대본부 부지를 사용해 복지회관을 짓다 보니 중대본부 시설을 약속한 상황이었고, 그 부분은 주민공청회 등의 과정을 통해 합의된 사항이나 막상 건물이 다 지어지고 나니 어르신들 공간이 부족해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며 "우선 어르신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중대본부는 향후 몇 년 안에 통폐합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기에 그 공간은 자연스레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 전에는 식당 옆 공간과 2층 공간을 활용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하겠다고" 재차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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