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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촌이 얼마나 행복한 공간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인터뷰 | 탈촌 권혁기 촌장
남해타임즈 | 승인2018.11.22 16:32|(622호)

역시 인연의 힘은 세다. 몇 해 전 교육연극 전문가로 남해에 워크숍 왔을 때 스치듯 뵌 그분, 그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신임 촌장으로 부임했다. 서울예대 연극과 82학번의 패기와 20년 넘게 현장을 통해 쌓아온 교육연극의 진수. 실천적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과의 인연으로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민속과 전통을 다독이는 사람, 바로 권혁기 촌장이다. 지난 13일, 탈촌으로 출근한 지 꼭 일주일 된 그를 만나 군민에게 전하는 인사를 대신 담아왔다. <편집자 주>

지난 5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신임 촌장으로 첫 출근 하셨다. 본인 소개와 인사 부탁드린다 = 정말 반갑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나 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학 갔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연극을 보고 내가 일생동안 할 일은 이거구나를 깨달았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지나 극단생활 거쳐 영화, 방송,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하면서 제가 연극을 통해 어떻게 사회를 만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다 한국민속극연구소 생활, 교육연극과의 만남 등이 함께 이뤄졌다.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서비스 구현에 탁월하며 문화예술이 얼마나 행복한 요건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 소개하고 싶다.

본인이 생각하는 탈촌은 어떤 공간이며 어떤 가능성을 지녔나 = 개인적으로 민속과 관련된 일을 교육연극만큼이나 오래 작업해 왔다. 이곳 탈촌은 연극계의 학자이자 스승이었던 김흥우 촌장의 일생이 담긴 곳이자 우리 고유의 민속적인 요소를 확장 시킬 수 있는 장소라 더욱 소중하다. 주제와 형식이 소재를 통해서 다 통해야 하는데 많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현재로서는 정확한 주제가 보이지 않는 상태인 것 같다. 우리 전통 탈과 아시아 탈, 세계 탈이 집중되고 배우고 만지고 체험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현재는 복합적인 문화의 혼재 상태라 외려 탈촌이라는 성격이 모호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선명한 주제를 통해 탈촌이 재정비될 필요가 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전통이 갖는 멋스러움과 흥겨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리하여 남해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성격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재생시켜내고 싶다.

관광 비수기인데다 전반적으로 정체된 분위기다. 탈촌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한 바가 있다면 = 남해군의 축제가 서울과 똑같아지는 건 반대하고 싶다. 우리가 다른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게 아니라 모든 축제가 비슷해지는 것, 큰 그림이나 주제를 그리는 작가나 기획자 없이 이벤트사에 대행을 맡기는 행태는 멈춰야 한다. 대신 남해는 남해군만이 가지는 얼굴이 나타나야 한다. 지역의 청소년들이 축제나 문화행사에 자원봉사하려 하고 청소년들이 나서서, `어머 저 축제는 꼭 와봐야 돼` 라고 말하는 분위기가 될 때 미래지향적인 축제며 대의명분이 분명한 행사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연대가 절실하다. 서울의 유명단체가 축제의 얼굴이 아닌 이동면민이 축제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중심을 바꾸는 작업에 우선하겠다. 파인아트의 성지가 아닌 일반인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남해섬송년공연예술제가 열린다. 끝으로 한 말씀 = 기존 아이들 중심의 공연제였던 것을 성인 마당, 청소년 마당, 아이들 마당으로 해서 다양한 연령이 즐기는 마당으로 꾸미려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접할 수 있는 훌륭한 연극무대가 탈촌에는 마련돼 있다. 이 좋은 장소에서 더 많은 청소년들과 만나길 원한다. 언제나 열려있으니 많이들 와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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