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實事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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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實事求是)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1.22 17:20
  • 호수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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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 : 열매 실 事 : 일 사 求 : 구할 구 是 : 옳을 시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실제의 일에서 진리를 추구한다는 뜻으로, 사실에 의거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말함.

실사구시는 반고(班固)가 저술한 한서(漢書) 하간헌왕(河間獻王)의 유덕전(劉德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漢)나라 경제(景帝)에게 유덕(劉德)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학문을 닦고 옛 것을 좋아했던 유덕은 경제(景帝) 2년에 황자(皇子)의 신분으로 하간왕(河間王)에 봉해졌다. 그는 고서(古書)를 수집하고 정리하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진시황(秦始皇)이 모든 책들을 태워버린 분서갱유(焚書坑儒)로 인해 고서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 비싼 값에 책을 구입하고, 구입한 책은 학자들과 더불어 연구하고 정리했다. 이런 와중에 고서 연구와 정리를 좋아했던 한무제(漢武帝)가 즉위했다. 이에 유덕은 한무제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과 더불어 고대의 학문 연구에 참여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는 학문을 즐길 뿐만 아니라 옛날 책을 좋아하며, 항상 사실로부터 옳은 결론을 얻어 낸다"고 평가를 했다. 이때부터 실사구시는 `사실로부터 옳은 결론을 얻어 낸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실사구시는 조선후기에 실용학문으로 널리 퍼지기도 했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실사구시 정신으로 접근하면 훨씬 일도 잘 진행되고, 기회도 놓치지 않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다. 내허외식(內虛外飾) 즉,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다. 매번 선거 때 마다 내놓는 수많은 공약(公約), 그러나 사실 뚜렷한 결과물은 없다.

불 꺼진 어두운 읍내 사거리와 군민들의 삶을 누가 언제 과연 밝혀줄 것인가? 군민들은 피부로 와 닿고 느낄 수 있는 일들이 추진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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