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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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1.22 17:24
  • 호수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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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알지 못하고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만든 관점에 빠져 왜곡된 시선을 가져 버린 일을 두고 하는 말이 선입견이다. 항상 첫인상과 사건의 일부만으로 많은 선입견을 쌓아가며 살아왔다.

그 선입견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싫어하는 연예인이 몇 있었는데 어느날 방송에서 그들 얘기를 들으며 잘못된 선입견을 가진 것이 크게 부끄러워 반성하는 일이 있고서야 첫인상과 느낌에 의존하지 않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가수 조영남과 개그우먼 이성미 씨를 선입견만으로 싫어했는데 조영남 씨는 딸보다 어린 아이돌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에게 오빠라 부르게 하는 것이 주책으로 보여 싫었고, 이성미 씨는 나의 어린 시절 미혼모라는 단어를 알게 해준 당사자였으며 결혼 없이 애를 낳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 불편한 그 감정은 성인이 된 후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에서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두 분의 사고방식을 존중하게 됐다.

조영남 씨의 방송 인터뷰 내용은 당신은 1940년대에 태어나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으며 요즘 젊은이들 보다 오래 살았고 늙은 것은 맞지만 젊은 그대들과 똑같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니 꼰대가 아니라 경험 많고 노련한 오빠이자 형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나이 들어 육체는 늙더라도 정신은 젊고 탄탄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매력적이었다.

이성미 씨는 모 방송에서 미혼모로 애를 키우기 힘들었던 시기를 얘기하던 중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간혹 자식들에게 "우리 부모가 내가 너희를 키우듯 풍족하게 해주었다면 나는 큰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너희들은 엄마같은 사람을 엄마로 둔 것에 감사해야한다"며 짜증을 자주 내곤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짜증의 이유가 자식들을 부러워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발견해 크게 느낀바 있어 자녀교육에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다 고백했는데 방송에서 그 얘기를 보며 그녀의 깊은 사고에 크게 감명 받았고 잘못된 선입견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는 옷차림과 외모, 지위보다 더 나은 사고를 하며 무엇을 지향하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토론하며 보다 성숙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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