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기도처 찾은 전주이씨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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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기도처 찾은 전주이씨 후손들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8.11.29 11:13
  • 호수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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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산 선은전에서 탄신제 올려

 태조 이성계의 탄신일을 맞아 지난 18일(음력 10월11일) 전국에서 참석한 전주이씨 후손들이 이성계가 보위의 꿈을 이룬 기도처인 금산 선은전에서 탄신제를 지냈다. 탄신제는 매년 사)전주이씨 대동종약원 경남지원과 선은전봉향회가 주관하고 있다.

 왕을 꿈꾼 이성계는 전국 명산을 찾아 산신기도를 드렸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금산에서 백일기도를 한 후에야 산신의 영험에 의해 마침내 보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성계의 기도처인 선은전의 위치는 보리암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이러한 전설이 깃든 유적지임을 기념해 1903년(고종40년^광무7년) 고종황제의 명을 받은 찬정(贊政) 윤정구(尹定求)가 비문을 짓고 남해금산영응기적비(南海錦山靈應紀蹟碑)와 대한중흥송덕축성비(大韓中興頌德祝聖碑)를 세웠다.

 

 그 자리에 종친들이 남해이태조기단(南海李太祖祈壇)을 조성해 산신제를 봉향해오다가 1960년 지역 전주이씨 가문에서 이태조선유추념각(李太祖禪遺追念閣)을 새로 조성해 태조고황제의 공덕을 기리면서 탄신일(음력10월11일)에 다례제를 봉향해왔다.
 

 선은전의 두 비석은 1998년 11월13일 경상남도문화재 자료 제277호로 지정됐으며 남해군은 보존을 위한 비각을 건립했고,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은 이 비각의 이름을 선은전(璿恩殿)으로 정했다.
 
이성계 마케팅이 필요하다
 남해군이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 역사인물을 꼽자면 이순신 장군과 김만중 선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전국적으로 너무 흔하고 김만중 선생은 너무 어려워 관광마케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주이씨 후손이면서 군민인 이장근 씨(군청 관광개발팀 근무)는 "남해는 이성계 마케팅이라는 쉬운 길을 두고 너무 어려운 길로만 가는 것 같다"며 "이성계와 남해를 엮으면 기도마케팅이 가능해 출산, 합격, 당선, 취업, 승진, 건강, 로또, 솔로탈출, 결혼 등 다양한 바람을 안은 사람들을 더욱 많이 남해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장근 씨는 "우리 부모님도 딸만 6명을 낳았는데 이곳 선은전에서 기도를 올린 후 7번째로 저를 낳았다"며 이성계 기도처의 영험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성계의 공간을 금산으로 한정하기보다 `난곡사 앞에서 산신이 나타나 금산으로 안내했다는 전설`이나 `이성계와 동시대 인물로 남해에서 왜적 퇴치에 힘쓴 최 영 장군과의 관계를 스토리텔링화 하는 방법` 등으로 남해 내에서 이성계의 공간을 키울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도마케팅에 가천암수바위, 두모마을 두꺼비바위 등 군내 곳곳의 출산과 득남에 영험이 있는 바위나 고목들까지 접목하면 충분히 좋은 제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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