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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지환(心腹之患)心 : 마음 심 腹 : 배 복 之 : 어조사 지 患 : 근심 환
남해타임즈 | 승인2018.11.29 12:05|(624호)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인체의 중요한 부분인 가슴과 배에 생긴 병으로, 마음속에 있는 근심이나 우환을 없애기 어려운 것을 말함.

춘추시대 때의 일이다. 월나라 왕 구천과 오나라 왕 합려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오나라 왕 합려는 전투에서 패하고 목숨을 잃게 됐다. 합려는 임종에 이르러 태자 부차에게 원수를 갚아 달라고 유언을 했다.

이때부터 왕위에 오른 부차는 은밀히 군사를 조련하고 섶 위에서 자면서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3년이 지난 후 군사를 일으켜 월나라를 정복했다. 월왕 구천은 오나라 군사에게 대패하고 간신히 목숨을 건져 남은 군사를 이끌고 회계산으로 도망을 갔지만 오나라 군사에 포위돼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오나라 재상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항복해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이때 오나라의 중신 오자서가 지금 구천을 치지 않으면 후환을 남긴다고 간청했으나 부차는 구천에게 매수된 백비의 말을 들어 월나라를 속국으로 삼고 구천의 귀국을 허락했다. 5년이 지난 뒤 부차는 만만해 보이는 제나라를 치려고 했다.

그러자 오자서는 이를 극력 만류하면서 말했다. "지금 월나라 구천은 백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월나라가 우리 속국이라지만 우리나라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나라를 치기 전에 머지않아 화근이 될 월나라를 먼저 정복해야 합니다"

이때부터 심복지환은 `내부의 화근으로 병폐가 생긴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심복지환의 교훈, 아랫사람의 간언은 귀담아들어라. 귀에 거슬리는 말은 대개 몸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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