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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들이 가득한 세상김충국의 시대공감
남해타임즈 | 승인2018.11.29 12:10|(624호)

`홍익인간, 백의민족, 동방예의지국`. 이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받들며 흰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올곧음을 표현하며 예의바르고 효심가득한 우리 민족을 일컫는 말이다. 그중 특히 동방예의지국은 조상의 얼과 혼의 유지를 기려 부모에 효도하는 것이 삶의 가장 근본이라는 뜻이 실린 말로 불과 3·40년 전만 하더라도 국민의 긍지이며 자랑이었다. 그런 우리네 가족관계가 빠르게 붕괴되어 홀로 남은 노인들은 넘쳐나며 복지는 곳곳에 사각지대가 생겨 버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정의 기본이 흔들렸다거나 효심이 줄어들어서 이런 사회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 듯하다. 반세기 전에 비해 변화한 사회구조는 우리 스스로가 자초할 일인 듯하다. 유교가 바탕인 조선이 무너지고 동족간의 전쟁까지 겪으며 힘들고 모진 삶을 살아온 우리의 부모님은 자식에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치열하게 공부시키며 `너희는 공부만 해라,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말씀하셨다. 그렇게 교육받은 우리는 부모 말씀 잘 듣는 동방예의지국의 후손답게 자기만 잘사는 길을 택해왔다. 교육받은 대로 성장해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며 오로지 너를 위해 살라고 재차 교육하니 우리의 자녀도 부모에게 효도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하며 살게 되었다.

그러한 부모가 이제 나이 들어 생활이 힘들고 자녀의 정이 그리워 자식을 불러본들 혼자 잘사는 것이 효도라 배웠기에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찾아뵙고 모시는 등의 불효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지금도 농번기가 되면 50대의 자식들은 직장생활과 전날 마신 술에 괴로워하면서도 주말이면 고향의 늙은 부모 찾아 농사일을 도우지만 40대 이하의 자식들은 부모의 농사일이 많고 힘들어도 도우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들의 불효는 부모님들의 과한 사랑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진정 자식을 사랑하고 있다면 좋은 직업을 가지는 공부보다는 사람의 도리를 먼저 알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최소한 자식에게 버림받는 일만큼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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