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시간`·`남해의 작업`에 관한 그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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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시간`·`남해의 작업`에 관한 그들의 기록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12.27 17:19
  • 호수 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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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카이브 ,

돌창고프로젝트가 함께하는 도서출 판 쓰리피플(3people)은 `세 사람이 함께하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생긴다`는 가치로 설립한 남해의 작은 출판사이다.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촉발제로 `책`을 펴낸다는 도서출판 쓰리피플은 지난달 발간한 <남해에 그림 그리러 왔어요①>에 이어 두 권의 책을 내놨다.

하나는 돌창고프로젝트 전시 아카이브 책으로 <어서오시다-남쪽바다, 남해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돌창고 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남해에 그림 그리러 왔어요②>이다. 

책 <어서오시다>는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로 삶의 방법을 모색하는 문화공간이자 소통공간인 돌창고프로젝트에서 만들어가는 `지역색이 묻어나는 예술적 체험`을 담은 전시기획인 `어서오시다`를 기획하게 된 배경과 작품제작의 이야기, 제작회의 등이 담겨져 있다. 또한 이 전시에서 주목 받았던 토스티드 페이지의 애니메이션 작품 `남해의 시간` 제작을 위해 자문을 받고자 방문해 만난 향토사학자 고(故) 정의연 선생님의 인터뷰와 고인께 받은 남해자료사진이 함께 수록돼 있다.

집필을 맡은 돌창고프로젝트 최승용 기획자는 "남해의 시간이라는 애니메이션은 1960년대부터 현재의 남해모습을 그림으로 담는 것인데 시대 의상이나 당시의 농산물 작황 등 시대상에 대해 여쭙고자 찾아뵌 정의연 선생님과의 만남이 인상 깊었다. 정말 방대한 양의 원천소스를 갖고 계셨다.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과 많은 향토 자료들이 인적 도움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는데 안타까워하시면서 웹에 이 자료들을 오픈소스로 올리는 방법을 골몰하셨다"며 "남해를 알고자 다가오는 많은 사람들이 남해를 겉만 볼 수도, 그리하여 잘 못 쓸 수도 있는데 정의연 선생님의 이런 자료가 오픈소스로 공개가 돼 활용된다면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기존 1탄이 입주 작가들의 생활기, 서울-남해로의 이주와 남해라는 장소에서 작업과 생활에 적응해가는 기록을 주로 담아냈다면 <남해에 그림 그리러 왔어요②>는 말 그대로 작업일지에 충실했다. 작가들 개개인의 삶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것이 투영된 작업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다. 최승용 기획자는 "작가들과 `문제-갈등-해결`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곁에 있으면 불편한 작가들`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들이 가지는 문제의식과 작품을 보면 `세상의 보물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곁에 있으면 불편한 보물들이다"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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