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골(反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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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골(反骨)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12.27 17:30
  • 호수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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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 거꾸로 반 骨 : 뼈 골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뼈가 거꾸로 되어있다는 뜻으로, 쉽게 사람을 따르지 않는 기질 또는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을 말함.

반골은 삼국지 촉서(蜀書) 위연전(魏然傳)에 나오는 고사이다. 삼국시대 촉(蜀)나라에 위연(魏然)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용맹하고 호탕하며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자기 재주를 과신하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유비는 그를 장수로서의 능력을 인정하여 한중(漢中)의 태수로 임명했다. 그러나 제갈량(諸葛亮)에게는 위연이 달갑지 않은 인물이었다. 위연의 목덜미에 이상한 뼈가 거꾸로 솟아 있는 것을 보고 훗날에 반드시 모반을 할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위연은 자신의 머리에 뿔 두 개가 거꾸로 나 있는 꿈을 꾸었다. 이상하게 여긴 그는 행군사마(行軍司馬) 조직(趙直)이라는 사람에게 해몽(解夢)을 부탁했다.

그러자 조식은 "기린의 머리에도 뿔이 있고, 청룡의 머리에도 뿔이 나 있습니다. 변하여 하늘로 올라갈 상으로 천하에 보기 드문 길몽(吉夢)입니다"하고 말했다. 위연은 해몽을 믿고 모반(謀反)을 꾀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모반을 미리 눈치 챈 제갈량은 자신이 죽기 전에 이런 일을 대비하여 계략을 세워 두었다. 마대(馬岱)장군으로 하여금 거짓으로 위연을 따르게 한 뒤 목을 쳤던 것이다.

이때부터 반골은`뼈가 거꾸로 되어 있다는 말로 모반을 꾀하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반골은`어떠한 사람이나 집단의 의사에 반대하는 인물`을 지칭할 때 흔히 쓰이며, 반골 대신 오늘날에는 배신이나 배반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우리 모두 배반하지 않고 서로 믿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도록 다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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