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 이어마을 겨울 돌굴 향긋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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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우유, 이어마을 겨울 돌굴 향긋하여라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9.01.03 11:19
  • 호수 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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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농어촌체험휴양마을, 자연산 돌굴 캐기 채취 행사 성료

청정 강진바다와 망운산 자락, 버리들판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넉넉한 인심이 가득한 행복한 어촌마을, 이어마을에서 지난 21일부터 금, 토, 일 3일간 자연산 돌굴채취행사를 가졌다.

약 100여 헥타르가 넘는 드넓은 갯벌에 물이 빠지면 어디라고 말할 것 없이 돌 더미, 더미 마다 굴들이 조롱조롱 달려있다. 바닷물이 열리는 21일 오후 1시부터 1인당 1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참가한 채취행사장은 돌굴을 캐느라 키를 낮춘 아낙네들의 벌판이었다.

고현면 갈화마을에서 왔다는 한 어머니는 "예부터 이어마을 돌굴이 자연산 돌굴로 유명했다. 자연산이라 지금 당장 먹어도 속이 꽉 차 여물고 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굴 본연의 맛만으로도 향긋한 바다 내음이 나면서 정말 맛나다"며 "오늘 열심히 캐서 객지 사는 자식들에게 택배로 보내줄 심산"이라며 웃었다.

이어마을 김호기 어촌계장은 "우리 굴은 워낙 맛이 뛰어나 김장김치에 넣으면 감칠맛을 살려준다. 양도 어마어마해 와서 캐 가는 분들은 건강과 부를 동시에 캐 가는 셈이다. 어딜 앉아도 앉은 그 자리에서 상당량을 캘 수 있어서 인기가 특히 좋다"고 말했다.

박정규 체험마을 사무장 또한 "바다의 우유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이어어촌체험마을회관에서 하룻밤 주무시면서 석화구이 해 드셔도 겨울 별미인데다 좋은 추억도 된다. 이어바다는 굴이 너무 많아 주기적으로 채취행사를 해야 할 정도다. 그렇게 굴을 따줌으로써 더 건강한 자연산 굴이 다시 달린다. 자연의 이치가 신비롭다. 앞으로도 자연산 돌굴도, 이어체험마을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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