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사, 공청회 거쳐 최적 장소 선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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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청사, 공청회 거쳐 최적 장소 선정하겠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01.31 14:41
  • 호수 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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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의지 피력

남해시대신문 설특집 인터뷰 | 장충남 남해군수
 

남해시대신문이 설 특집호를 기해 지난 26일 장충남 군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 군수는 인터뷰를 통해 "깊이 고려하고 멀리까지 내다보는 심모원려(深謀遠慮)의 정신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해시대신문이 설 특집호를 맞아 장충남 군수를 인터뷰했다. 남해시대신문이 장 군수를 주목한 이유는 현재 남해의 현안에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의 중요 내용은 군청사와 망운산풍력발전소, 시금치값, 고령화 대책 등이다. 인터뷰는 지난 26일 토요일 오전 10시 군수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주>

현재 남해군청 신청사 건립 부지 의견수렴 중이다. 현재까지 의견수렴을 정리한다면, 아울러 앞으로 진행과정도 알고 싶다 =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10개 읍면에서 군청사 신축 후보지들을 군민들께 알리고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가지는 공식 설명이라 아직까지는 군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첨예한 입장들을 표출하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이와 함께 군민소통위원회 분과별로 공론화를 통해 얻어진 의견들을 모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의견으로는 접근성을 더 고려해 달라, 현 청사부지 확장계획, 유배문학관 이전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공론화 과정에서 얻은 의견들을 바탕으로 2~3개부지로 후보지를 압축한 후 대상지에 대한 전문가 자문, 사업성 검토 등 보다 세밀한 검토를 거쳐 그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가진 후 최적의 장소를 신청사 부지로 선정하겠다. 대상지 선정 이후에는 국토교통부 기본구상 용역, 행정안전부 타당성 검토, 경남도 투자심사 등을 거쳐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실시설계 후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군청사 건립 부지와 관련해 일각에서 남해군이 1곳(현 청사)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 아울러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취임 초기부터 줄곧 공론화를 통한 숙의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숙의과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이며, 최종 결정단계에서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군에서 일방적으로 청사신축 문제를 끌고 나가지는 않겠다.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분과 부지매입 의사확인 단계, 군청사 이전의 시급성을 반영한 예산편성 등의 이유를 들어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감대가 형성된 후 장소를 결정하겠다. 그러나 군 청사 신축의 시급성을 고려해 하루빨리 장소를 확정짓고 행정절치를 거쳐 나가야 한다. 공론화 과정에 군민들께서 동참하고 깊이 고민해서 좋은 의견들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망운산 풍력발전소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망운산 일원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 지정을 위한 공고와 이틀 후인 26일 기자회견시 밝힌 망운산 보존 원칙 천명을 두고 반대 입장이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입장을 밝혀 달라 = 이 문제는 인허가에 대한 행정행위 절차에 대한 부분이다. 인허가는 행정행위를 하려는 민원인의 신청에 대해 적법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것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처럼 지역언론 3사 공동주최로 열린 대토론회를 비롯한 공론화 과정 중에 군민들은 망운산의 자연생태 보호라는 궁극적인 부분에 공감했다. 지난 7월 23일 조건부 개발행위허가 이후 사업자는 아직까지 조건부 이행이나 후속 개별 인허가를 신청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행정적 판단을 내릴 수는 없는 단계로, 향후 관련 서류가 접수된다면 망운산의 자연생태 보호라는 큰 틀을 가지고 검토할 것이다.

 올해 시금치값이 바닥세다. 지난 21일 농협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했지만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군 농정 책임자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가 = 올해 시금치 가격하락의 원인은 9월 잦은 비와 10월 태풍의 영향으로 파종시기가 한 곳으로 몰려 출하시기 조절이 안됐고, 겨울철 기상여건 호조로 전국적으로 시금치를 비롯한 채소류 작황이 좋은 것이 원인이다. 또 경기침체로 인한 채소류 소비위축도 영항을 미쳤다. 저장기간이 짧아 인위적으로 수급조절을 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단묶음이나 박스포장 등 포장방법 개선과 파종기 보급을 통한 품질향상과 파종시기 조절로 출하시기를 분산시키고 계약재배와 공선출하조직을 확대해야 한다. 가공식품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도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해시금치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과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중요하다. 

지난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면담하는 자리에서 남해시금치 직판장 운영과 상생상회 입점, 공공급식시설 납품 등의 남해시금치 소비촉진과 판로개척에 적극 협조해 주기로 했고, 재부남해군향우회에서도 직판장 마련, 고향시금치 선물과 소비촉진 홍보운동을 활발히 펼쳐주고 있다. TV나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도 꾸준하게 진행해야 한다.


 올해 이것만은 꼭 해결하겠다 하는 것이나 결단이 있다면 무엇인지 = 군민들의 가장 큰 염원인 남해군의 장기 발전을 위한 기반으로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을 제5차국도건설 5개년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치밀하고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경남도와 전남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국책사업에 반영시키는 작업과 함께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 내고 관계부처 당위성 설명 등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내야 한다. 특히 제윤경·여상규·김두관·박성중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류경완 도의원 등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끌어내동서화합,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이 사업을 꼭 반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남해군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인구 고령화에 대처하는 군수님의 복안이 있는지 = 사회 전체가 고령화된다는 것은 경제활동 인구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우선 젊은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안정적 일자리가 부족해 군내 젊은 인구가 유출되고, 새로운 유입인구가 부족하며, 저출산과 사망인구 증가로 사회가 급속도로 줄어 군의 존폐여부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어르신들이 노년의 삶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영위하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눈높이에 맞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마련, 노인대학 활성화, 노인일자리 창출, 체계적 사회보장서비스 지원과 의료서비스 구축, 돌봄사업 확대 등을 통해 이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도시 50~60대 베이비부머세대 은퇴예정자들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귀농귀촌인구도 늘여 나가는 공격적인 인구유입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 또 남해대학 재학생 창업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졸업 후 남해에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들도 마련하겠다.

남해에 살고 싶어 하는 향우 2세나 중장년층이 많아도 일자리가 없어서 못 오겠다는 의견이 많다. 저임금은 둘째 치고 일자리 질과 근로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이에 대한 남해군의 고민과 계획이 궁금하다 = 고령화 해법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유입을 늘려야 남해가 살아남을 수 있다. 현 여건을 획기적으로 탈피하지 않는 한 지금보다 더 나은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존폐의 기로에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 전방위적인 시도가 되어야 하겠지만, 제조업이 전무한 우리군의 현실과 입지적으로 불리한 여건 때문에 대규모 제조업 유치나 기존 기업 확장을 통해 회생을 시켜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남해의 현 지리적 여건을 대 변혁시켜야 되는데, 그것이 바로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이다.

이는 남해를 광양만권 공업지대의 배후 주거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어 젊은 도시민을 유치할 수 있고, 여수로부터 유입되는 관광객 증가로 안정적 관광산업 발전도 도모할 수 있어 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이에 따른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접근성 향상으로 신산업유치도 유리해지고 투자기업도 생겨날 것이다. 이것이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을 반드시 실현 시켜야 할 이유다.

각종 행사참석을 줄이고 좀 더 현안에 골몰하겠다고 했으나 한편으로는 민생의 소리를 청취할 계기를 잃는 게 아닌지, 일반 서민이 군수를 만날 기회를 잃는 건 아닌지 하는 등의 우려도 있다 = 지난 6개월 동안 군정을 수행해 오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군정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시간들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군수로서 꼭 가야하는 행사 이외에는 참석을 자제하고 예산확보, 투자유치, 현장행정 추진 등의 군정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많은 분들이 `정말 필요하다` `잘했다`, 등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민생 현장도 자주 찾아가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오히려 예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군민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군정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군민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향토장학금과 관련해 각계각층에서 효율성과 혜택, 적용대상 등 이야기가 많다. 이사장으로서 운용 계획은 = 향토장학회는 이사회를 통해 만들어진 규정에 따라 운영되어야 하는 사단법인으로, 현행 규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향토장학금은 지역 출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우수교사와 예체능지도자 연구비 지급, 화전학당 운영, 중고등학생 해외연수사업과 같은 목적사업을 해오고 있다. 원금활용 필요성, 성적우수자에 편중, 예체능 확대 등에 대해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이런 문제점들은 기금을 이사장 혼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과정을 거쳐서 추진하겠다.


최근 남해초등학교 버스구입비 지원과 관련해 지역 내의 많은 관심과 성원 덕분에 1억2000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금됐다. 이에 발맞춰 남해군향토장학회 1억원, 남해군체육회 5천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큰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지역 내에 교육의 다양한 분야에서 향토장학금 지원이 필요한 곳이 생기게 된다면 규정에 얽매이기보다 이번처럼 군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이사회 동의를 거쳐 탄력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지훈련을 위해 남해군을 찾는 체육인이 많다. 하지만 관내 비싼 숙박업 물가나 스포츠파크 편의시설, 샤워시설 부재 등이 지적받고 있다. 해결방안이 있다면. 아울러 공약과 연계해 스포츠파크 활용계획을 말해 달라 = 그런 지적 때문에 이번 스토브리그 축구대회 때에는 군과 체육회에서 직접 숙박장소와 식당을 선정, 참가팀에 배정하면서 해마다 제기되던 불편민원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 마다 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들다 보니 선두주자격인 우리 군으로서는 스포츠시설 외 숙박, 식당 등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이라 경쟁에서 입지를 굳히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스포츠파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유치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스포츠파크 시설개선을 위해 조명탑 설치, 노후시설 정비, 전지훈련팀 전용 웨이트트레이닝 시설 설치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공약과 관련해서는 드론교육센터 운영과 드론 레이싱대회, 종이비행기 날리기대회 등을 통해 시설 활용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나 두 아기를 낳아야 부부를 대체하는 인구유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부부당 1명꼴로 낳고 있고, 시골인 남해는 더 낮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떤 경쟁력으로 인구를 증대시킬 것인지. 결혼 못(안)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결혼장려책은 어떤 게 있나 = 출산율이 줄어들고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해결책을 내 놓는 것이 참 어렵다. 또 과거 70년대 초 산아제한 정책처럼 인구를 인위적으로 단기간에 조절하려는 조치는 지금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새롭게 야기시킨다. 인구문제에 심각성을 깨닫게 하고 동참할 수 있는 사회가치를 형성시켜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국가적 대응책일 것이다.


우리군의 경우 인구문제는 군의 존폐와도 직결된 사안으로, 인구증대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정책팀을 신설하고 인구증대를 위한 지원조례를 대폭 개정했다. 출산장려금을 상향하고, 산모 산후조리비 지원,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등 출산, 양육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우리군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마련을 위한 용역도 시행한다.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탈 남해를 최소화 하겠다. 결혼장려책은 결혼장려금 지원, 신혼부부 내집마련 대출이자 지원 등 청년층 지원책을 마련해 올 하반기 조례개정을 통해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끝으로 남해군민 분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 깊이 고려하고 멀리까지 내다보는 심모원려(深謀遠慮)의 정신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항상 고민하고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숙의민주주의를 실천해 군민 대통합을 이뤄 내겠다. 남해가 바뀌고 있다는 역동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발로 뛰겠다. 진정성을 가지고 군정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다 보면 군민들도 같이 진정성을 가지고 군정에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항상 남해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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